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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윤기Jan 26.2013 [공연] 농인 소리 예술단 - (화)1월29일
    북가주 농아교회 백남원 목사님께서 강추하시는 농인 소리예술단의 공연 소식입니다. 농인들로만 구성된 이 예술단의 공연은 보는이의  찬사를 우러나게 한다합니다. 시간이 되시면 성도님들도 꼭 참석하셔서 이 무료공연에 감동도 받으시고 격려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래의 기사는 크리스챤 타임즈 1월27일자 기사입니다. http://www.kchristian.com/?mid=n_Bay&page=1&document_srl=14383 농인 소리예술단이 29일(화) 오후 7시 뉴라이프교회(담임:위성교 목사)에서 공연을 갖는다. 애광소리 예술단의 권화순 선교사는 한국의 "소리예술단"이 새해 2013년 1월 18일 부터 31일 까지  2주간 Los Angeles와 San Francisco 지역을 방문하여 아름다운  무용과 수화찬양을 펼치게 된다며 이 아름답고 특별한 공연을 성도님들과도 함께 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 소리예술단은 대구광역시에 등록된 사단법인 범하 애광소리예술단(The Korea Deaf Artiste Troupe: KDAT)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의 농인과 정상인(건청인) 사이의 장벽 허물기를  넘어, 한국 장애인들은 물론 세계의 청각장애인들과도 만남과 소통을 증진확대하려는 담대한 노력을 같이 하며 선교하는 단체이다.  최근에는  한국 정신대 할머님들 돕기 활동과 북한을 위한 기도, 특히 남북교류의 날이 오면 북한 청각장애우들과의 만남을 위한 지원활동을 하며 지금은 함경북도 최북단 동해안에 개발 중인 "해양양식사업"에도 함께 기도하며 참여하고 있다. 본 예술단의 단원들은 청각장애인 학교인  대구영화학교 재학생들과 졸업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 25여년 동안 국내공연은 물론 (120여회) 해외공연 까지 (30여차례: 일본 15회, 미국 5, 카나다 2, 태국 2, 중국6회 공연) 등을 통하여 국내외적으로 좋은 평를 받고 있는 공부하는 학생들 이다. 신년초 이번 미국공연을 위해 LA지역과 SF지역을 방문하는 동안 이 특별하고 특별한 "소리예술단 2013 LA공연"을 귀 교회의 성도님들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공연일시 및 장소는 다음과 같다.일시: 2013년 1월 29일(화) 오후 7시.장소: 뉴라이프 교회 4130 Technology Pl., Fremont, CA 94538.연락: (510) 657-9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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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88
    신지연Jan 26.2013 시험이 묻고 인생이 답하다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시험을 치루고 산다.시험은 준비된 자에겐 짧은 여정이요, 그렇지 않은 자에겐 멀고 먼 가시밭길이요, 어떤 시험이라도 떨어지면 가문의 수치요 망신이고, 기분이 나쁜 것이 시험이다 시험을 잘보려면 물론 시험 공부를 잘 준비하여야 하지만 시험이 어떻게 출제 되는가에 대한 사전 정보도 필요하다.   한국에서 내가  운전 면허를 따던  그 당시 운전 면허 필기 시험 그리고 코스 기능 시험 그리고 다시 도로 주행 시험을 통과해야 했었다. 먼저 시험을 치룬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필기 시험이 너무 어려웠단다. 그 말이 그 말 같고 아리송하여 공부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떨어진 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사법 고시 치루듯  멀미가 날 지경으로 문제와 답을 다 외워서 시험에 임하였다.시험이 끝나고 그 자리에서 결과 발표가 있는데 시험관이 내 이름을 불렀다. 70% 이상 합격인데 만점을 받았다고 세워서 응시자들로 부터 박수 까지 받았다. 필요없이 과도하고 지나친 공부때문에 살면서 1 등을 다 해보고 …   박수를 쳐주면서 나를 바라보는 응시자들의 눈빛은 < 독한 것. 뭘 저리까지 열심히 할꼬? 커트라인 만 넘으면 다 합격인데… > 이런 눈빛이었다. 시험장 밖에도 컴퓨터로 채점된 응시자들의 점수표가 친절하게 벌써 일등 부터 꼴등 까지  붙어 있었다.   승리자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나는 일등 부터 꼴등 까지 이름을 감상했다. 누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승리자의 영광과 교만과 그리고 여유를 가지고…   미국 캘리 포니아주에 와서 운전 면허 학과 시험을 치루게 되었을때도 먼저 와있던 친구에게 사전 조사를 했었다. 이 친구는 이곳의 필기 시험은 너무 쉬우니 걱정도 하지 말고 눈 감고도 풀수 있다고 했다. 그 말듣고 걱정도 진짜 안하고 캘리포니아에 도착한 다음날 당장 남편과 남편의 회사에서 보내준 리로케이션 회사에서 나온 미국 여자와 DMV 에 갔다.  한국어로 시험을 보겠냐고 묻는다.   았싸.... 여기는 한국말로 시험도 보는 구나. 무사 통과 합격을 직감했다. 시험을 치루는 장소도 엉성했다. 한국 처럼 제복을 입은 결찰관의 감독하에 엄격하게 치루는 시험이 아니라 시험지를 주더니 저쪽에 가서 시험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남편과 함께 데리고 갔던 딸아이와 조르르 앉아 시헙 같지도 않은 시험을 보았다.  사당 오락 대한 민국 입시 지옥 출신인데  막연한 자신감이 샘솟았다.   그런데  왠걸, 시험지를 읽는데 잘 모르겠더이다. 딸아이를 가운데 두고 그 옆에 남편이 있었는데 < 아빠 6 번에 뭐라고 썼는지 보고 엄마 한테 얘기 해줘.. > 커닝은 순간이고 운전 면허는 영원하니 상부 상조하자 했더니 남편과 나의 시험지 유형이 달라 소용이 없는 거였다.결과는 사이 좋게 쌍쌍 불합격. 다른 것은 그리 안 맞더니 시험 떨어지는 데는 부부간에 이리도 의견이 잘 모아진다.   다음 스케쥴에 까지 지장이 생겼으니 같이 갔던 리로케이션 회사의 직원이 우리 부부를 한심하게 쳐다 보는 듯했다. 해외에 나와서 국위를 선양해도 모자를 판에 오자마자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캘리포니아 운전 면허 필기 시험에서 내 인생에 없던 재수를 하게 될 줄이야. 무식하면 용감해진다더니 한번쯤은 공부를 하고 갔어야 되는데 친구 말만 듣고 간 내가 잘못이었다.   미국 시민권 시험을 볼때는 시험관이 중국계 여자 시험관이었었는데 아침에 부부 싸움이라도 하고 나왔는지 여차 하면 꼬투리를 잡아서 있던 시민권도 뺏어갈 판이었다.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자세에 100 문제 중 굳이 어려운 걸로만 골라 골라 내게 물어 보았다.    주눅이 들어서 미국의 처음 대통령이 누구냐는 단순한 질문에 나는 링컨이라고 대답하다가 깜짝 놀라 와싱턴이라고 다시 대답했는데 순간 그 시험관의 눈이 매섭게 나를 쪼아 보았다. < 링컨 > 에 뭔가 결점이 있을 것 이라 생각했는지 < 링컨 대통령이 Civil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를 영어로 써보라 했다. 내가 다 쓰자 시험관은 폭풍 실망한 얼굴로 아쉬워했었다.     시험이 다 끝이 난 후에도  전혀 축하하지 않는 얼굴로 콩그레츄레이션 이라고 며칠 긂은 시어머니 얼굴로 말했다. 같이 들어갔던 남편은 쉬운 시험관 만나 10 분 만에 농담 주거니 받거니 하다 나왔다는데 나는 30 분 동안 빡세게 시험을 치뤄야 했다.   시험 성적은 대체로 착실하고 모범적이며 성취감이 강한 사람이 두각을 나타내지만 우리 인생속에서  줄줄줄 기다리고 있는 인생의 시험은 잘살기 위한 정답이 존재하는 걸까?   시험의 연속인 인생 속에서 인생의 시험을 만나면 정답을 고를 수 있는 세상의 시험이 오히려  그리워진다. 불안해 하면서도 놀고, 공부만 빼곤 뭐든지 다 잘 되는 것 같던 시험 직전의 그 거부감과 초조함도 그리워진다.   준비의 부담감, 시험 후의 개운함, 결과 뒤의 성취감이 기다리는 세상의 모든 시험지가 정답도 있고 합격뒤엔 업 그레이드 된 자격이 주어지듯, 인생에서 만나는 시험 또한 우리들이 감당할 만한 시험과 시험당할 즈음에 피할 길을 내어 주시는 하나님이 내 인생 시험 뒤에 있음을 믿는다.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는 사도 바울의 말 처럼, 시험은 싫지만 시험을 치른 후 받는 Certificate 는 반갑기에 당한 시험을 오히려 즐기려 노력 해보련다.   거친 파도를 즐기는 서퍼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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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준규Jan 25.2013 1/20/13 한마음A 목장 모임
    한마음A 목장이 처음 모임을 가졌습니다. 시계방향으로 이병철 형제님, 조명신 자매님, 최민 자매님, 유일 형제님, 이준규 형제님, 조근희 자매님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작은 식구가 모였지만 나름대로 좋았답니다. 부부가 어떻게 만났는지 이야기하면서 그 때 그 시절로 잠깐 돌아가보는 추억에 잠기기도 했지요. 스탠포드 박사과정 연구원들이 고생한다고 말을 들었는데 실제 이야기를 들어 보고 너무 안 쓰러웠습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지나갈 것이고 이것 또한 하나님이 필요하시기에 허락하신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의 일이고 그렇게 쭉 이어져 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마음도 즐거웠지만 입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갈비찜... 다음에도 먹을 수 있나요, 조근희 자매님? 이번 사진에 아이들이 빠졌네요. 다음에는 귀여운 우리 미래들도 카메라에 담아 볼께요. 다음 모임은 2월 8일입니다.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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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 25.2013 포이에마 목장
    포이에마 목장 입니다~ "Poiema" – God's workmanship, that which has been made a work of the works of God as creator http://www.biblestudytools.com/lexicons/greek/kjv/poiem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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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85
    신지연Jan 24.2013 고마운 천적
        마음 약한  남편이 선배의 부탁을 거절 못하고  2 명의 한국 대학생을 집을 구할 때 까지 제 집에 있도록 부탁을 받아서  한국에서 온 대힉생 2 명을 데리고  졸지에 홈스테이 하숙집 아줌마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6 시 30 분에 딸 아이 학교 보내 놓고, 아침 점심 준비해 차려 놓고, 일 갔다와서, 다시 저녁 준비 해서 밥먹이고, 하숙생들들 데리고 여기 저기 다니다 지쳐 골아 떨어지는 하루 일과를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사모하는 성가대의 연습 시간에도 이번 주 참석을 하지 못했습니다. 생색은 자기가 내고,  고생은 제가 해야 할 판이니  남편에게 " 아 ~ 이런 @*#&$^%@*@&#^$% ...!!! " 란 말이 절로 나오는 상황입니다.   과거 제가 어렸을 적 ,낚시를 굉장히 좋아하셨던 저희 아버지 때문에 매 주말 과부가 되셔야 했던 저의 어머니는 3 남매들 중 누구라도 데리고 가는 조건으로 아버지의 낚시를 허락하곤 하셨습니다. 저희들 또한 아버지의 낚시를 따라가면  공부를 안해도 되기 때문에  서로 돕는 상부 상조 평화로운 가정을 세우는 마음으로 아버지의 낚시를 따라다녔습니다. 아버지는 물고기를 잡는 낚시대 끝의 손맛을 느끼는 게  목적이신 분이라 대개  돌아올때는 잡은 물고기를 다 놔주고 돌아오시지만  저희들이 따라갈 때면 금방 잡은 물고기를 쓱쓱 썰어 초고추장과 함께 내어 주시기도 하고 손가락 만한 피라미들은 그냥 밀가루에 첨벙 담갔다가 기름에 바삭 튀겨 소금 휘리릭 뿌려 주면  회와 함께 먹는 그 맛이 너무 맛있어서 어서 눈먼 물고기가 낚시대를 덥석 물어 주기만을 기다리곤 하였습니다.   이 후로도 그 때 먹었던 회맛을 느껴보고 싶었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운송 수단과 수송 기술의 발달로 한국의 광어와 도다리 같은 물고기들이 이곳 미국까지 살아 있는 채로 운반이 되나 봅니다.  주로 한국의 해안에서 양식을 한 물고기들을  물칸에 넣어 일본이나 미국으로 수출을 하는데 싱싱함을 유지하기 위하여 이들 고기를 잡아 먹고 사는 먹성 좋은 뱀장어와 같은 천적 물고기를 한 두 마리 함께 넣어 온다고 합니다.   살아 있어도 멀미 탓에 빌빌 거리던 물고기들이 오는 내내 천적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도망을 치고 다니니 그것이 오히려  적당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주어 고기들이 죽지 않고 싱싱하게 유지하는 비결이 되는 것 이라는 거죠.  거센 파도나 지루한 여행, 변화된 좁은 공간도  물고기들  눈 앞에  살아있는 천적 뱀장어의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 다녀야 하는  현실에 비하면 사치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물고기나 사람이나 다 편안하고 안락하게 살고 싶지만 편안하기만 한 삶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닌가 봅니다. 스트레스란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때 느끼는 심리적, 신체적 긴장 상태를 말하는 데 적절히 해소하지 못할 경우 우울, 불안 , 불면, 짜증 등으로 나타나 신체적 정신적인 해가 되기도 하지만 적당한 스트레스는 새로운 자극을 주어 생활에 동기와 활력을 주는 등 긍적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적당한 긴장과 스트레스가  때로는 예상치 못한 만남, 거북한 관계, 상상도 못한 사건,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할 숙제, 만나고 싶지 않은 천적, 겪고 싶지 않은 일들 등 다소 불편한 것들에서 오기도 하지만  이 역시 우리들을 겸손하게 하시고  약한 우리들로 하여금 강해지게  만지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거친 파도가 이는  풍랑의 긴장 가운데 우왕 좌왕하는 제자들의 믿음을 꾸짖으시고  "고요하라. 잠잠하라." 며 갈릴리 바다의 바람과 풍랑을 잠재우신 예수님께서 제 스트레스를 잠잠하라 고요하게 하여 주실 때 까지 저는  하나님께서 오늘도  저에게  몸과 마음의  활력을 주시기 위하여 허락하신 적당히 제게 꼭 필요한 이 스트레스를 즐겨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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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리Jan 23.2013 몽골 목장 - 2013년 1월 20일
    몽골 목장 모임 - 2013년 1월 20일제직회후에 17번 방에서 목장 모임으로 모였습니다. 다과후 찬양과 기도후에 목장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왜 사십니까?  이 질문이 모두를 아주 즐겁게 했습니다.  각양 각색의 답변이 나왔습니다.   비전에 대하여는 모세가 하나님으로 부터 비전을 받기 까지의 과정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모세와 같이 하나님으로 부터 직접 비전을 받은사람도 있지만, 모세를 낳고 키워 출애굽의 역사를 가능케한 모세의 어머니에 대한 하나님의 비전. 삶속에서 겪었던 어려운 과정들을 통하여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의 비전에 준비 되어졌던 요셉등을 나누면서, 오늘 내가 서있는 나의 자리가 하나님께서 나를 쓰시기위한 훈련 준비 과정임을  인정하고, 모두가 성실하게 매일 매일을 살것을 다짐함.    내려놓을수 없는것으로는 역시 자식이 으뜸.   몽골 황선교사님의 소식과 함께, 기도 바구니에 담겨진 기도 제목들을 하나씩 꺼내어 통성으로 중보 기도하고, 목녀님의 기도와 주기도문으로 마침. 다음 목장 모임:  2월 3일 점식 식사후 교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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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연Jan 22.2013 내려 놓기
      찬바람이 불면 내가 떠난줄 아세요.~~ 라고 시작하는 유행가가 있다.나는 이렇게 바꾸어 부른다.찬바람이 불면 내가 감기 걸린줄 아세요.계절이 바뀌고 찬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나에게 찾아 오는 손님이 있다.감기다. 매년 미리 적금 붓듯이 풀룻 샷도 맞고,  손도 잘 씻고 미리 미리 예방해 보려고 해도 이것 만은 피할수가 없이 계절의 그림자 처럼 매년 나를 따라 다닌다. 지난 주 또 올 것이 찾아온 듯 나는 온 몸을 무방비로 이 놈들한테 결박당하여 꼼짝을 할수가 없었다. 주일 예배에도 참석 할수 없었다. 집안은 돼지 우리 처럼 먼지가 뽀얗게 쌓이고 , 딸아이는 못먹어서 피골이 상접하고, 빨래는 산더미 처럼 쌓여 갈아 입을 옷이 없어 “ 이 집 안은 내가 아니면 안돌아가. “ 하며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모든 것을 제자리로 원상 복귀 돌려놓으면 “ 역시 엄마 밖에 없어 “ 하며 엄마의 존재 가치를 최대화 하며 엄마를 우상화 시키는 것이 이번 감기로 앓아 누운 다음의 예상 시나리오인데 막상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보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모든 것이 평온한 가운데 여전히 지구는 돌고, 하루 한번의 아침 이슬과 하루 한번의 저녁 노을, 참석치 못한 새누리 성가대의 찬양은 여전히 은혜롭고, 우리 집안도 비교적 정상적으로 잘 돌아 가고 있었다. 아무도 굶어 죽는 사람도 없었고, 쌓인 빨래에도 불구 하고 갈아 입을 옷도 많았다. 나만 믿고 나만 철석 같이 따르고 있던  나의 절대적 존재감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하지만 난 죽을 둥  살등 지켜려고 노력 했던 것들, 내 삶의 미련 같은 것들을  내려 놓을 수록 가뿐해진다는 걸 알았고, 오늘도 내가 정한 방법과 나의 상식, 질서와 규칙들을 주님의 질서와 규칙안에서 내려 놓는 방법을 배워간다.   내가 정한 규칙과 질서를 따를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지키지 못했을때 못견딜 것 같았는데, 절대 내려놓을 수 없을 것 같더니, 절대 안 내려놓아질 것 같더니 일단 내려놓고 나니까 이렇게 홀가분할 수가 없다. 지금까지의 내 인생도 내 뜻대로 되어진 것이 없었는데 내가 나에게 정한 규칙과 질서의 주권마저도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려 놓았을 때 얻어지는 자유와 평온한 마음을 배운다. 앞으로도 가능하면 많이 내려 놓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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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연Jan 22.2013 거꾸로 읽는 행복론
    지난 며칠 저는 쥐 구멍을 찾아 막기는 했지만  녀석들이  언제 다시 나타날까 노심 초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한밤 중에 살금 살금 걸어가서 Garage 로 통하는 문을 갑자기 확 열어 제껴 혹 쥐가 한밤중에 내 집에서  파티라도 벌이고 있는 건 아닐까 확인 하는 버릇이 생겼는데 우리 집에서 집 주인인 제가 왜 살금 살금 다니며 녀석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건지 그들에게 묻고 싶답니다. 환경이 비교적 잘 보존 되어진 미국에서는 각종 동물들이 집 주변에 흔하기 때문에 동물이 내 앞에 나타난다 한들 별로 놀라울 것도 없고 그들도 나를 간섭하지 않고 나 또한 그들의 삶의 영역을 침범한 적이 없이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며 서로의 생태계를 존중한채  모든 생명체들과 공존 공생하고 있을 따름이지만 이 작은 설치류인 그들은  저를 한동안 너무 괴롭혔답니다. ( 아마 너무 설치고 다녀서 설치류가 된 건 아닐까 의심이 갈 정도입니다. ) 자나 깨나 쥐 생각에 밥을 먹어도 쥐 생각, 운전을 하면서도 쥐 생각, 머리에 쥐가 난다는 말이 아마 이런 어원에서 나온 것이 틀림없습니다. 제가 전혀 쥐들의 삶을 간섭한 적도  없고 시비 건 일도 없는데 저의 양식을 축내고 저의 공간을 더럽히고 무엇이든 갉고 찟고 못쓰게 만들어 버립니다. 쥐가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하시겠지만 그들은 하나를 다 먹고 다음 것을 먹는 것이 아니라 무차별적으로 모든 것의 맛을 조금씩 다 보기를 원하는 아주 욕심이 많은 존재이며, 이빨이 얼마나 강한지 강한 플라스틱은 물론 신발, 골프 가방 까지 씹어 먹어 치우니 집에 남아 나는 게 없을 정도 입니다. 제가 정말로 화가 나는 것은 저희 동네 저의 부자 친구의 집은 건드리지도 않고 가난한 우리집의 양식을 더 즐긴다는 것입니다. 제 친구가 저보다 훨씬 더 잘 살고 먹을 것도 훨씬 많은데 그 집엔 쥐의 흔적 조차 없다니, 약한 자에게 베풀기는 커녕 오히려 괴롭히는 그들의 인간성 아니 쥐성에 견딜수 없이 화가 날 정도 였습니다. 이렇게 작은 설치류를 상대로 씩씩 거리며 불공평한 세상에 한낱 쥐들에게 까지 차별 대우 받고 있는 제 신세 한탄을 하고 있던 며칠전 우연히 어느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10대 자녀가 반항을 하면그건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집에 잘 있다는 것이고   지불해야할 세금이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직장이 있다는 것이고   파티를 하고 나서 치워야 할 게 너무 많다면그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고   옷이 몸에 조금 낀다면 그건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것이고   깎아야 할 잔디, 닦아야할 유리창, 고쳐야할 하수구가 있다면그건 나에게 집이 있다는 것이고   정부에 대한 불평불만의 소리가 많이 들리면그건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고   주차장 맨 끝 먼 곳에 겨우 자리가 하나 있다면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데다 차도 있다는 것이고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따뜻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고   교회에서 성가대의 찬양이  영 거슬린다면그건 내가 들을 수 있다는 것이고   세탁하고 다림질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면 그건 나에게 입을 옷이 많다는 것이고   온몸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고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그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이메일이 너무 많이 쏟아진다면그건 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지요 . 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일궈진 불평, 불만들바꾸어 생각해보면 또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아 ~~~ 이것이 다 내 집이 있어 일어나는 감사한 일이로구나. 왜 하필 이럴때 이런 글을 읽게 되었는지 하나님은 정말 졸지도 않으시나?쓸고 닦고 지키고 싶은 내 영역, 차곡 차곡 뭔가를 쌓아 놓을 수 있고 언제라도 돌아와 편히 누울 수 있는 모든 시름 내려 놓고 내 두 발 딛을 내 소유의 공간이 있기 때문에 내가 지금 이런 행복한 고민도 가능한 거라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게으르고 나태한 저의 생활과 환경을 돌보는 것 외에 한번쯤 거꾸로 생각하게 하시어 생각만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 주시려 하셨나 봅니다. 하나님 저 이제 너어무~ 행복합니다. 다시 쥐 안보내셔도 될것 같아요.근데 제가 쥐들과의 전쟁중에 터득한 거꾸로 느끼는 이 행복론을 저의 동네 부자 친구도 저와 같은 방법으로 깨닫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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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81
    신지연Jan 22.2013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망각에는 커트라인도 없나 봅니다. 바쁜 아침 딸아이를 학교에 내려 주고 집으로 돌아 온지 얼마 안되어 딸에게 text message 가 왔습니다. flute 안가져왔다고 10 시 까지 학교로 가져다 달라는 내용. 젊은 애가 누굴 닮아 그렇게 정신이 없냐고 투덜거리며 나가는 길에 전달해 주려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집을 떠나 학교로 향했습니다. 반 정도 갔을까... 헉 정작 딸아이가 필요한 flute 을 안가지고 온겁니다. 정신이 없으니 참 나의 손발이 고생합니다. 나의 정신 없음을 나의 육신이 감당하게 하니 괜히 나의 육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나의 딸은 바로 나를 닮았슴을 깨닫습니다.   얼마전. 아는 사람이 저에게 무엇을 전해 줄 것이 있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제가 집에 없으니 집 현관 문앞에 놓고 가달라 했지요. 몇 분 뒤 그 사람이 다시 제게 전화를 걸어와 " Your garage door is wide open." 아침에 서둘러 나오다 보니 garage 도 안 닫고 나왔나봅니다. 그럼 아침 부터 계속 열려 있었다는 얘기. 미안하지만 집 안으로 들어가서 garage 를 닫아 달라 부탁까지 해야 할 판이니 나의 정신 없음을 내 이웃이 알게하라. 해외에 살면서 국위 선양을 해도 모자랄 판에 정신 나간 여자 처럼 문도 다 열어 놓고 집안 청소 안하고 나온것 까지 친절하게 다 공개되는 판국이니 국제적으로 망신을 여러가지로 당합니다. 나의 정신 없음으로 내 조국에 까지 누를 끼칩니다. 아마 치매의 전주곡이지 싶습니다.   저희 집을 오려면 작은 언덕을 넘어야 합니다. 그 언덕은 제한 속력 25 마일. 그러나 25 마일로 그 길을 운전해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언덕을 45 마일로 내려오는데 아뿔사 미연방 주정부 경찰 공무원이 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 아니 이런 곳에 숨어서 사람을 잡다니 함정단속 아닙니까? " 라고 저는 항의했죠. 마음 속으로 작은 소리로요. 나는 지난 20 년 동안 티켓을 뗀 적이 없는 선량한 시민이라는 것을 강조했더니 그 경찰 왈 " Good job ! " 그러더니, 그럼 지금 떼면 된답니다. 즉시 작전 변경하여 그 경찰의 휴머니즘에 호소하여 봅니다. 이 지구상에서 가장 불쌍한 여자인 것 처럼 징징 거렸더니 대성공. 다음에 한번 더 제가 25 마일 이상으로 이 다리를 내려오면 반드시 티켓을 떼겠다고 하더니 자기 동료들 한테도 나에 대해 다 말해 놓겠다고 경고를 합니다. 졸지에 우리 동네 경찰들이 주목하는 교통 범법자 요 주의 인물 블랙 리스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 경찰의 경고가 어렸을 적 아이가 울면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간다는 식의 어른들의 황당한 으름장 처럼 들리지만 어쨌든 저는 잠시 동안 비굴해짐으로써 가계 살림에 크게 기여를 했습니다.   실수를 되도록 안하려 노력해야 하지만 이제 저는 어쩔수 없이 실수와 함께 더불어 잘 사는 방향으로 작전을 달리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쩔수 없이 하는 실수라면 그래서 진정 피할 수 없는 거 라면 즐거운 맘으로 나의 실수 중에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 숨은 그림 찾기 > 하듯 찾아 봅니다. 생각을 바꾸면 실수도 기도로 바뀝니다. "사랑하는 내 딸아 , 항상 그렇게 빨리 운전하면 어떻하니? 안전을 위해서 좀더 천천히 운전하는 습관을 가지거라. 그리고 문단속도 좀 하고 다녀야지. " 라는 음성을 하나님께서는 제가 감당할 만한 실수를 통해서 주시고 범사에 형통하게 하시는 줄도 모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실수안에서도 이런 역사가 있고, 그래서 진정으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삶에서는 그 삶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딤전 4,4)   피해갈 수 있다면 피해 가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하나님께서 지금 내게 꼭 필요한 내가 꼭 져야 할 십자가로 주신 것인 줄로 믿고, 하나님이 하신 일 이심을 믿기에,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를 향하신 선하신 뜻을 알기에, 저는 긍정의 삶을 살기 위하여 오늘도 노력합니다.   파도가 거셀수록 온 몸에 휘감기는 파도 타는 기쁨과 스릴을 황홀하게 즐기는 서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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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80
    신지연Jan 22.2013 기러기의 러브레터
      오늘은 좀 닭살 스러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난생 처음으로 제 남편에게 공개적으로 러브레터를  보내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 웹사이트라 이런 닭살 얘기 쓸까 말까 망설이다가 없는 얘기 지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성경 말씀에도 부부가 뼈 중에 뼈요  살중에 살이라  하셨으니 용기를 내어 공개적으로 만천하에 남편에게 러브레터 한장 띄우려고 합니다.   본의 아니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게된 남편이 집에 있던 몇달 동안  아침 이면 꼬박 꼬박 제 시간이면 출근하던 남편이 하루 종일 컴퓨터 방에 틀어박혀 돌아서면 저와 하루 종일 부딪히게 되던 상황이 제겐 제일 견딜수 없이 힘들었습니다.   평상시에도 비즈니스 출장을 자주 다니시는 다른 형제님들을  보면서  정시 칼출근에 정시 칼퇴근의  출장 없는 연구직이었던  남편에게  늘상 나도  남편이 출장 좀 가서  남편없는 짜릿한 휴가를 즐기고 싶다고  소원처럼 말하곤 하던 나였기에  하루 종일 같이 시간을 보내야 하는 그 상황이 천근 만근 무겁게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붙어 지내던 그 기간  동안 저희 부부는 불편한 속내를 아낌없이 드러내며 서로를 고문하며  당신이 우  하면 나는  좌 하고...당신이 좌 하면 나는 우 하면서  아브라함과 그의 조카 롯과 같이 자신의  영역을 지켜내고자  날마다 날마다 신경전을 피웠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은  한국 직장이 결정되어 한국으로 가게 되었고  드디어 저는 그 토록 소원하던 남편의 출장을 그것도 아주 오래 오래 기약없이 즐길수 있게 되었습니다. 칼퇴근도 더이상 없어  저녁 준비에서도 해방 되었고,  이리 저리 집안 곳곳에 자기의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자신의 물건들을 치우지 않고 놓아 두지도 않으니 더이상 저도 잔소리 할 필요도  없고,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귀찮게 하는 사람도 없으니 하루가 훨씬 수월히 지나갑니다.    그런데...  사실  남편이 한국으로 간지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저는 저를 힘들게 한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벌써 그리워 지기 시작합니다.  " 밥좀  먹고 들어오지... 왜 꼭 집에서...  "  라고 궁시렁 거리며 칼퇴근에 맞춰 억지로 저녁준비 시작 하던 거며,  남편의 나쁜 습관, 과거, 약점, 실수, 오만 가지 미운점등을  벗어 놓은  양말 한짝에  맘껏 바가지 긁으며  남편이 영역표시 해둔거  거두러 다니던 일,  일부러 남편 화장실 쓴다음 들어가서 약점을 잡은후 그 날의 스트레스를 남편에게 풀던 일,  그땐 그렇게 귀찮고 힘들던 일들이 이제는 참 그립습니다. 솔직히  제 개인적 입장에서는  그때 그때 마다 속에 있는 것들을 다 풀면서 살았으니 오히려 남편에게 고마와 해야 할 일 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남은 음식 먹어치우던 < 잔반 처리반 >이었던 남편이 없으니  남은 음식 어쩔수 없이 버릴때,  우울한 제 마음과는 달리 오색  빛깔 찬란히 새똥만이 장렬한  parkinglot 에  그대로 서있는 남편의 차를 볼때,  사춘기인 딸에게 스트레스 풀어봤자  본전도  못찾을게 뻔하니 속으로 삭힐때, ( 우리 딸도 갱년기 엄마한테 풀어봤자  소용없다고 생각했는지 쌍방 포기 )...  생각했던 것 보다도 더 집안 의 중용이고 무게 중심이었던 남편의 존재의 흔적이 놀랍게도 여러곳에서 발견되곤 합니다.  ( 사실 전 남편이 집안에서  제게 아무 도움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습니다. )      얼마전  칠레 북부  코피아포시 인근 산호세 광산 700 미터 갱도에 매몰되어 69 일만에 구출되었던  33 명의 광부 중 에스테반 로하스라는 사람은 10대 때 처음 만나 제대로 된 결혼식 없이 지난 25년간 함께 살면서 3명의 아이를 낳고 2명의 손자까지 둔 자신의 배우자 에게 " 살아서 나갈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줘요.  내가 밖에 나가면 드레스를 사서 결혼식을 올립시다"  라고 처음으로 700 미터 지하 에서  물과 음식을 공급받는 지상까지 연결된 긴 파이프를 통하여 아내에게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또 매몰 광부들 중 제일 연장자 였던  마리오 고메즈라는 사람은  < 사랑하는 아내 릴리아나에게 >  라는 메모 편지를 보내  < 한순간도 가족 생각을 잊은 적이 없다..  당신을 사랑한다.. >고 난생 처음 으로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31년 부부 생활에서 4명의 딸을 둔 나이 60 을 넘긴 직업 광부로 무뚝뚝하고 거칠게 험한 인생을 살아온 한 남자가 세월의 무게 만큼 데면 데면 살아온 아내에게 갑자기 사랑고백을 하게된 이유는 뭘까요?   사랑인지 일상인지 모를 만큼 편안함과 익숙함속에 허공 속의 공기와도 같이 항상 옆에 있어서 그 가치를 잊고 살았던 존재에 대해 우리는  가끔 그 소중함을 모르고 살때가 많습니다.좋아했던 사람, 사랑했던 사람들을  떠나보낸 후에야  비로서 그 소중함을 깨닫고, 잘 해 줄때도  그것이 고마운 줄도 모르고 어리석게도 나에게 좀 더 잘해주지  않음을  때론 속상해 합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조금 부족한 사랑으로  잠시 나를 서운하게 하더라도  그 사람이 없는 빈자리 보다  차라리 그 서운함이 더  낫지 않을까요?  특별함만을 찾고 일등만을 쫒다 보니,  진짜를 제쳐두고 가짜에 몰두 하며 살다 보니  항상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알아볼 기회를 잃어버렸고  많은 세월이 흘러가버렸습니다. 나의 그 사람이 소중한 건 위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내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내 것이 아닌 금은보화가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으며,  백마탄 완벽한 왕자가 있다 한들   강  건너  마을에 사는데  내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내사람  내가 소중히 여겨야   내 사람이 됩니다.   늦었지만  남편에게 보내는 저의 이 레브레터가  아직 내 사람의 가치를  모르는 모든 사람에게 전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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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9
    신지연Jan 22.2013 일등이 부러운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이상학 목사님 설교중에 예화로 드신 영화 < 아마데우스 > . 저는 그 영화 를  고등 학교 다닐때 학교에서 단체로 관람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창 대학 입시 준비때라 보충 수업에 연장 자율 학습에 모두들 허옇게 뜬 얼굴들로 별보며 학교에 갔다가  별보며 집에 돌아가 몇시간 눈 붙이고 도시락 두 개씩 싸가지고 다시 학교로 향하던  그 당시 하루 수업을 빼먹고 속세로 바깥 바람을 쐐러 나간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설레고 흥분이 되던 사건이었었습니다.    그 해 아카데미 수상의 8 개 부문의 선택을 받은 대작 영화 답게   배우들의 화려했던 의상과 귀를 가득히 채우던 천재 음악가 모짜르트의 음악은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던 시절을  억지로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던 수험생 시절에  신선한 감동이었었습니다.   영화는 살리에르의 고백으로 시작되는데, 그는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시기한 자신이 모차르트를 방해해  결국 자신이 모차르트를 죽였다고 믿는  그가 과거를 회상하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35 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여야만 했던 천재 음악가보다는 궁중 악장이 휠씬 그럴듯 해보이는 데도  높은 지위와 재력을 지닌 살리에리는  모차르트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천재라는 단순한 사실에 대해 괴로워합니다.  그래서 그는 행복하지 않으며. 그가 가진 열망에 비해 자신의 재능은 보잘 것 없다고 느끼고   그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열망을 주셨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지요....   그 영화의 주인공은 천재 음악가 아마데우스 모짜르트였지만 영화의 초점은 모차르트의 일대기가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천재 때문에 하나님에게 불공평함을 느끼며 모차르트를 끝없이 시기하는 영원한 2 인자 살리에르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영원한 2 인자가  절대 지존 1 인자에게 느끼는 분노와 질투는  욕망은 있지만 그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재능까지는 허락치 않으신 하나님에게로 향합니다.    모차르트에게 있는 천재성이 자신에게는  없다는 것도 참을 수 없는데,   천재의 재능을 알아보는 능력은 있어서  자신이 모차르트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살리에르의 질투심의 근원입니다. 궁중악장이라는 음악계의 최고 명예를 거머쥐었으면서도 정작 2 인자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샬리에리의 천재를 향한 질투심에 저는 어느 정도 공감이 되었기  때문에 영화 속의 악역 아닌 악역 이었던 살리에르를  결코 미워할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영화 < 아마데우스 > 에 공감하는 자들은   소수의 천재들이 아니라 다수의 보통 사람들인셈입니다.   제가 그 당시 해야 할 공부가 태산 처럼 쌓여 있음에도 한동안 영화 < 아마데우스 >에 몰입했던  솔직한 이유는  잠을 줄여 가며 열심히 공부를 해도,  쉽게 쉽게 공부도 안하는 것 같이 보이던 1 등들을 뛰어 넘을 수  없었기 때문에 제가 살리에르와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뭐 그렇다고 제가 전교 2 등 이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10 등도 50 등도 라이벌은 전교 1 등이니까요... )재능도 있고 열정도 있고 노력도 하지만 1 % 가 부족해서 타고난 천재 라이벌을 이기지 못하는 영원한 2 등 인생들. 하지만 그 타고난 안목과 재능 때문에 천재들의 천재성을 알아 보고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라이벌의 천재성을 두눈 뜨고 인정하고 바라보며 질투 밖에 할수 없는 부족한 보통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훨신 많답니다.   나를 포함한 모든 보통 사람들이여 이제 활짝 기를 펴고 삽시다. 세상은 소수의 잘난 사람들의 것이 아니라  때론 끊없는 노력으로, 가진자를 향한  질투로,  간절한 기도와 간구로 우리에게 없는 것들을 채우며 살아가야만 하는 보통 사람들의 것이랍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가지지 못한 사람이 아니라 가졌음에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재물과 재능을 하나님께서 주셨음에도 그것을 바로 사용 하지 않기 때문에 삶에 장애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재물이 없다고 재능이 없다고 탓하기 보다는 있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 하는 보통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은 찾아 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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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8
    신지연Jan 22.2013 나는 부모다
          SAT· ACT 만점, 아이비리그 9개 대학 동시 합격, 전미(全美) 최고 고교생을 뽑는 < 웬디스 하이스쿨 하이즈먼 어워드 > 아시아인 최초 수상, USA 투데이 주최 < 올해의 고교생 20명> 에 선정, 존 매케인 장학금 수여, < 자랑스런 한국인 상> 최연소 수상….이것은 나의 프로필이다. 교민사회에선 < 공부 잘하는 애 > 로 통한다. 사람들은 다짜고짜 묻는다. " 어떻게 공부했어요? " 좋아서 하다 보니 그리됐다. 미국은 치열한 경쟁사회. 가열찬 노력은 당연하다. 부모님은 숙제를 다 했는지, 시험을 잘 봤는지 물어본 적이 없다. 내 의지로 새벽 3시까지 공부하고, 숙제는 '될 때까지' 매달렸다. 어머니가 준 가장 귀한 선물은 '독서습관' 이다. 내가 책을 들면 재빨리 달려와 그 책을 읽어줬고, 다 듣고 나면 쿠키와 초콜릿 우유를 주고, 그 후엔 하늘로 번쩍 들어 올려줬다. 열한 살 땐 아버지와 계약서를 썼다. '예일대에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꿈을 이루려면 목표를 정조준해야 한다"는 아버지가 "하버드대도 넣자" 고 했다.내 방은 책상이 무지 크고 거기엔 메모가 가득하다. 교과서에 밑줄을 긋고 메모를 써넣었다. 손으로 쓰면서 소리 내 말하고 그 소리를 귀로 다시 듣는 것이 암기와 이해에 효과적이다. 숙제를 다 하고 나서 친구들과 전화로 답을 맞춰본다. 각자의 답이 다르면 서로에게 설명한다. 해법이 더 또렷해진다.SAT·ACT 만점 비결은 체력관리다. 어릴 때 운동을 많이 한 미국 아이들은 쉽게 지치지 않는다. 나도 테니스를 했다. '시험에 나오지 않는 것들' 까지 공부했다. 시간과 노력을 좀 더 쓰면 된다.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죽을 만큼 힘들었다. 등교 전 1시간 그 날 배울 것을 훑으면 효과는 200% 이상이다.지나다니는 모든 곳에 메모지를 붙이고, 생각나면 바로 적었다. 스페인어를 외우려고 수학공식을 스페인어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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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7
    신지연Jan 22.2013 계속 사랑해도 될까요?
    " 정 " 이란 한국말 은 영어로 어떻게 표현해야 그 의미가 전해질까요? love,  affection, familiar.... 이런 영어 단어들은 아무래도  " 정 " 이란 한국말 단어 처럼 훈훈하게, 때론 끈적 하게, 때론 끈끈하고  질긴  그 의미가 제대로 전달 되어지지는 않습니다. 미운정 고운정, 더러운게 정, 싸우다 정든다, 다정도 병, 미워도 다시한번 ....  정에 관한 수 많은 이런 말들은  이미  " 정 " 이란것이  그리 녹녹지 않고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감정과 얽혀 품게된 미움까지도 포함하는 상호 모순적이며,  더이상 로맨틱한 감정이 아님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는 SFO  공항이 가깝다 보니 주로 공항 관계  주재원이나  한국 영사관 에서 일하는 영사들이 2-3 년 살다 가곤 하는데 처음에 멋모르고 반가운 마음에 그들과 친해져 가깝게 지내다가  임기가 다가오고 떠날때가 오면 항상 후회를 하게 됩니다. 정주질 말걸.  눈물의 공항 배웅까지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면 어김없이 하는 다짐. 그래. 다시는  떠날 사람들과는 결코 정주지 말자.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 묶어 놓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도 모르게 되풀이 하게 되는  후회와 다짐들 덕분에 저희 집 주소로 주소 이전을 해 놓고 떠난 집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남편은 혹시라도 그것이 법적 문제가 되지나 않을까 하여 다시는 주소를 빌려 주지 말라고 하지만  저는  처음 계획과는 달리 또다시 슬그머니  친해지고  정주고  후회하고  결심하는 일을 반복합니다.   사랑하고 후회하는 것인지, 후회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인지  최근에 또 한 명의  친구를  한국으로 보내면서  그동안 수 없이 예방  주사를 맞아왔지만  내성도 생기지 않는 여전히 변함없이 헤프게 관리한  "정" 때문에 또  다시 후회와 결심을 합니다.  그 들 앞으로 날아오는 우편물이 하나 둘 줄어들 즈음이면  적적하고 공허하던 제 마음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일상의  평정을 찾게 되니 시간 만큼 멋진 해결사는 없는 셈이지요.    반복되는 정들고 이별하고 후회하는 과정들이 때론 감당하기 싫을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후회하기 싫어서 처음부터 오고가는 정을 틀어 막고  쿨하게 사는 것이 과연 슬기롭고 현명한 선택일까요?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 이란 어느 시의 문구 처럼  이별후의 결과를 미리 알면서도  사람들과의 새로운 인연 시작하기를 두려워 하지않고 당당하게  사랑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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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6
    신지연Jan 22.2013 그리운 이웃 사촌
      고백하건데 요즘들어 점점 게을러져서인지 cooking  하기가  점점 싫어집니다.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은  딸은 살 찐다고 잘 먹으려 하질 않고,   저희집의 < 잔반 처리반 > 인  남편은  한국에 있으니 나 혼자 먹겠다고 음식을 하게 되지도 않고,   변명 같지만  마음 먹고 음식을 해놔도 먹어 주는 사람도 없으니 cooking  을 할 의욕도  동기 부여도 되질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아주 가끔씩은  무얼 만들어 먹고 싶은 생각이  번개불 처럼  스치면  오랜만에 솜씨를 발휘해 보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내 마음은 근사하게 무얼 만들어 내고 싶은데,   부엌안의   재고 상황이  몹시 빈약하다는  현실을   cooking 을  이미 시작한뒤에  깨달을 때입니다.    큰  마음먹고 지난 번에 사다 놓은  무우를  큼직막 하게 썰어 소금에 절여 놓고,  씻어 건져  이것 저것 양념을 섞은 뒤에  액젓을  찾았는데 ..... 없습니다.   그렇다고  차를  타고   당장  한국 마켓으로  30 분 운전해서  가서 사올 수도 없고,   망연 자실한  마음으로  손을  놓고 있자니  옛날 생각이 납니다.  옛날 같으면  전화 한통화 면 해결 될일인데...   같은 동네  옆옆집 살던  이웃 사촌 기웅이네와  우리집은  아이들의   나이도 같고,  사는 것도 이 모양 저 모양 비슷하니  시시 콜콜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고 받는 사이 였었습니다. 라면 먹다가 찬밥을  찾는데 없을때,   반찬 만들다 꼭 필요한 양념  똑   떨어 졌을때,  사러 가자니  귀찮고  빼놓고 만들자니  용납되지 않는 것들....  당장 꼭 필요한것들이 생기면 우리는 서로에게 먼저 확인하고  나서  서로 얻어 쓰는 것을 당연히 여기곤 했었습니다. 파 한뿌리만 빌려줘....  달걀 하나만 빌려줘....  감자 하나만  빌려줘....   사실  말이 빌리는 것이지  어느 누구도 돌려 받을 생각도 안하고  다시 갚을 생각도 하지 않는,  받을것 기억 못하고  본인의 권리 주장을 포기한  멍청한 채무자와,   줄것 까맣게 잃어버리는 뻔뻔한 채권자의 관계. 서로의 필요한것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로의 마켓이고,  서로의 재고 자재 창고였던  우리는  서로가 필요로 하는 것이 내게도 마침 없어서 도움을 주지 못했을때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에 오히려 더 미안해 하곤 했었습니다.   별식이라도 만든 날이면 서로의 몫으로 따로 넉넉히 담아  서로의 집으로 배달하기를 당연히 여겼고,  그래서 내 집과 그 집의  접시와 남비는  항상 이리 저리 뒤섞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그 집 반찬 내 집 반찬이  별반 다르지 않았고,   쓰려고 찾는 접시가 없으면  당연히 기웅이네집 부억에서 찾으면 되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생활과  물질은 옛보다  더욱 풍요해지고,  인터넷과  페이스 북,  트위터 와 같은 소셜 네트 워크의 활용으로  서로와의 거리는  휠씬  가까와 지고  개인의 정보나 생활도 훨씬 개방 되어진것 같은데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음식과  더불어 나누던 정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 이웃과  비만 > 의  관계를 조사한  어느 미국 대학의 연구 결과가  있는데  자신들의 주거 지역  주변에  오랫동안 왕래하며  친하게 지내는  이웃들이 있으면  비만의 위험이  남성은 13 % ,  여성은 8 %   떨어진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주변에  오래된 이웃들이 있는 사람은  가까운 곳은  자가용을 이용하기 보다는  이웃과  함께  걸어 다니며, 이웃을 만나 함께 산책을 하거나 야외 활동을 할 기회가 많아 지고,   반대로  새로 이사  온  이웃은  걷기 보다는  혼자  자가용으로  단독  이동 하게 될  확률이 많으니    이웃 사촌과   단절된 생활은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  遠水不救近火(원수불구근화)  먼 곳의 물은 가까운 곳의 불을 끌 수 없다. > 먼 곳에  아무리  물이 많이 있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화재에는 아무 쓸모가 없다 는 뜻으로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뜻의 한자 성어입니다.   그러고 보니  미국 이나  중국이나  사람사는 모양은  가까이 사는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인가 봅니다.   < 땅끝까지 가서  주님의 복음을 전하라 >  하신 주님께서 보시기에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기는 커녕   내 집 담장 너머에  누가 사는 지도  모르며  무관심 하게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은  과연 어떨지  < 이웃 사촌 > 이란 의미가 점점  희미해져 가는 오늘날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그나 저나 < 액젖 >  빠진  저희 집의 깍뚜기는  과연 어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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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연Jan 22.2013 불효자는 웁니다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에 가면 뭐가 제일 좋으냐 물으신다면 그건 당연히 그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들을 만나는 것이지요.   그동안 그리웠던 엄마의 밥상을 손하나 까딱하지않고 앉아서 받을수 있는 특권을 누릴수 있는 것, 지금은 중년이 다 된 딸이 과거 좋아했던 음식을 기억하시고  날마다 이것 저것 사다 날라 냉장고를 채워 놓고 왜 안 먹냐  당신 딸이 세상에서 제일 마른 여자인줄 착각하시고 걱정 하시는 아버지, 평상시엔 진정 멋쟁이시다가도 가끔 진저리가 나도록 촌스러운 옷을 입어 가족들을 슬프게 하시는 엄마의 냉정한 의상 코디 역할을 하는 것, 이 코디 역할은 엄마가 누구의 말도 듣지 않기 때문에  사실 딸인 저밖엔 해줄수가 없답니다. 다른 식구들은 엄마의 의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냥 꾸욱 참는 수 밖에....     이렇게 위로 부터 내려지는 부모님의 충만한 사랑을 저의 사랑을 받기만 할뿐 도대체 돌려 줄 지 모르는 남편과 딸 덕분에 미국에서는 잠시 잊고 살다가 한국에만 가면 제가 < 당신은 사랑 받기위해 태어난 사람 >이었단 사실에 몸이 떨리도록 기뻐집니다.   사실 저는 아직도 아버지 란 호칭대신 아빠라 부르고 있는데 동생들이 결혼을 하고 올케들이 집안에 들어오고 조카들이 하나 둘 생긴 후 부터는  이 아빠라는 호칭이 조금씩 어색해 지기 시작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상황과 처지에 따라, 주변에 누가 있는냐에 따라, 대화의 내용에 따라, 입에서 나오는 대로 혼합 사용하고 있지요.   옛말에 딸 자식은 다 도둑이라 했던가요? 좋은 물건들을 눈여겨 보았다가 " 엄마 나 이거 줘. " 한마디면 그 물건의 소유권은 이미 저에게로 바뀌곤 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몇몇가지 소유권 이전을 하고 돌아 왔으니 저는 진정 도둑인가요? COSTCO 에서 비타민 몇개 달랑 사 들고가서 짭짤한 수익을 내고 돌아 왔으니 좀 뻔뻔하죠?   하지만 이 뻔뻔한 딸이 오랜만에 찾아본 부모님들이 이제는 더이상 그 옛날 제가 기억하던  강하고 든든한 모습이 아니기에 가슴이 먹먹하게 아파집니다.   염색으로 감추인 그 사이로 희끗 희끗 보이는 흰머리가 참으로 야속하기만 하고, 훤히 머리속이 들여다 보이게 빠져 버린 부모님의 머리숱에서, 자세를 바꾸실때 마다 여기 저기 아파 외치는 주문  " 아이구 아이구 " 에서,  부모님들의 모습이 세상속에서 흔히 볼수 있는 평범한 노인들의 모습과 별반 다를바 없어  마음이 철렁내려앉았습니다.    엄마처럼 하지 않겠다 다짐하던 그 딸이 그 옛날 엄마 하던 그대로 하면서 그 옛날 엄마의 방법이 가장 지혜로왔던 방법임을 깨달아 간다면 그 말은 곧 그 딸도 나이가 들어간다는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말은 곧 우리들의 부모님을 뵐날들이 점점 줄어든다는 말도 되겠지요.   부모님의 일보단 내 자식 내 가족의 일을 우선으로 챙기고 살아가는 저. 흐르는 시간과 함께 기다려 주지 않는 부모님께 끝없는 부모님의 사랑을 이제사 쪼오끔 알게 되어 효도 한번 멋지게 하려해도 가까이서 뵙지못하니 태평양건너 마음속으로 메아리만 울릴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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