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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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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CBC오피스
조회 260회 작성일 25-06-1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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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크리스찬 신문에서 너무도 기가막힌 글을 읽었습니다. “미국 장로교(PCUSA)가 해외 선교부서(Presbyterian World Mission)를 폐쇄하고 남은 60명의 선교사 중 54명을 해고함으로써,  200년간 수백 명의 기독교 사역자들이 전 세계로 복음을 전해왔던 선교 유산이 중단되는 전환점에 이르게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미국 장로교는 우리 한국 기독교 역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교단입니다. 우리가 한국의 기독교 역사를 이야기 할 때 빼놓지 않고 언급하는 두 선교사님이 있습니다. 바로 언더우드 선교사님과 아펜젤라 선교사님입니다. 그중에 언더우드 선교사님을 한국에 파송한 교단이 바로 미국 장로교입니다. 언더우드 목사님의 헌신과 사랑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한국 교회가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처럼 세계 선교를 위해 헌신하고 한국의 기독교에 선한 영향을 미친 교단이 선교 부서를 폐쇄하고 남은 선교사님들의 대부분을 해고(?)했다고 합니다. 미국 장로교는 단순히 해외 뿐 아니라 미국내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던 교단이었습니다. 미국에서 대각성 운동이 일어나고 늘어나는 성도들을 올바로 교육하고 인도하기 위한 장로교 목회자 양성과 교육을 위해 1746년 세운 학교가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린스턴 대학입니다. 프린스턴뿐 아니라 미국에 여러 학교를 세워 미국 전체에 영적 선한 영향력을 나타냈었습니다. 그런 교단이 “선교사 파송에서 국제 교회와의 평등한 동역 관계로의 전환” 이라는 말과 “세계 신앙 공동체와의 문화적 상황적 맥락을 고려한 사역” 이라는 말로 세계 선교를 내려놓은 것입니다.


도대체 왜, 무엇이 그렇게 복음에 충실하고, 세계 선교를 향해 생명까지도 내어놓던 사람들을 이런 모습이 되도록 만든 것일까요? 


1965년 450만이었던 교세가 1983년 310만명으로, 그리고 2023년엔 109만명으로 감소했고 지금은 100만명 밑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장로교는 20세기 중반까지 미국 종교, 교육, 정치, 문화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 계속해서 시대와 타협하며 진보적인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해, 결국 2011년 공개적으로 성소수자 성직자 안수를 허용하고, 2015년에는 동성 결혼까지 승인했습니다. 그것으로 멈추지 않고 사회 정의 및 정치적 사안에 활발한 개입하며, 도덕적이나 정치적인 일을 신앙보다 앞세우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마태복음 28장19절의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라는 주님의 명령이 그동안 미국 장로교의 선교를 이끌어 온 핵심 동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말씀보다, 주님의 명령보다 “시대의 흐름”, “문화적 상황”이 더 중심에 오게되었고, 결국 이런 결과까지 초래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 아펜젤라라는 귀한 선교사를 파송한 미국 감리교(UMC)도 예외는 아닙니다. 미국 감리교도 미국 장로교와 마찬가지로 “시대의 흐름”, “문화적 상황”과 타협하며 따라갔고 결국 2000년대 들어서며 동성애 성소수자 성직자 안수, 동성결혼까지 허용하게 되었습니다. 많게는 1100만명까지 있던 교세가 지금은 580만 정도로 줄었고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미국이 신앙으로 세워진 그 시작점에서 너무도 많은 선한 영향력을 끼치던 교단들이 이제는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분명 시대가 변했고, 지금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변한다 할지라도 절대 변할 수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시대와 상황을 넘어, 절대로 변하지 않는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AI가 모든 것을 대신하는 시대가 온다고 할지라도, 심지어 기계가 말씀을 해석해주고 심지어는 카운슬링을 대신 한다고 해도, 그것이 진리가 될 수는 없습니다.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12장2절


복음을 아는 우리는 시대와 타협하며 따라가는 존재가 아닌, 비록 힘들다 해도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존재이어야 합니다. 시대는 분명 하나님의 말씀과 거꾸로 흘러왔고 또 흘러갈 것입니다. 그러기에 믿음의 사람들은 더욱 깨어 기도하며 시대를 읽고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진보적 생각이, 시대의 발전이 우리에게 천국을 가져 오는 것이 아닙니다. 진보적 생각이나 시대의 발전이 잠시의 편안함을 우리에게 가져다줄 수는 있을 지 몰라도, 진정한 평안은 불편함 속에서도 말씀을 있는 그대로 믿고 순종하는 사람들에게만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대와 타협하는 삶이 아닌,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이 시대의 바울이 오늘 이 글을 읽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하고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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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은님의 댓글

이시은 작성일

미혹이 넘쳐나는 시대에 건강한 공동체로 인도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목양해 주시는 손 목사님과 모든 리더쉽, 감사합니다.
The grass withers, the flower fades, but the Word of our God will stand forever. (Isaiah 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