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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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83회 작성일 25-06-0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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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 목사님의 설교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대학생 때 자신의 신앙 성장의 계기를 나누었습니다. 목사님은 미국 동부에서 음대 유학을 하면서 작은 한인교회를 출석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담임 목사님께서 새롭게 시작하는 수요 예배 찬양팀이 있는데, 그 찬양팀의 음향을 맡아 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개척교회 목사의 아들로 자랐기에, 작은 교회의 어려움을 알고 있어서 흔쾌히 음향을 맡기로 했습니다. 수요 예배 찬양팀은 연세가 있으신 집사님 4-5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찬양팀의 찬양은 음정, 박자, 코드 등 맞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당시 음대를 다니던 그 목사님은 그 모든 소리가 소음으로 들렸습니다. 아무리 소리를 맞추려고 이펙트를 넣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한 상태로 몇 주 동안 예배를 섬기는데,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마음에 불평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자신도 공부하는 풀타임 학생이고 자기보다 시간도 나이도 많은 사람들도 있는데 왜 자신에게 부탁해서 이렇게 소음을 들으며 짜증 나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책임을 맡았기에 어쩔 수 없이 계속 몇 주를 더 섬기던 중, 하루는 수요일 낮에 학교 수업이 취소되어 보통 때보다 조금 일찍 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교회를 들어섰는데, 교회에는 이미 수요 예배 찬양을 준비하는 집사님들이 와서 땀을 뻘뻘 흘리며 정성을 다해 찬양을 준비하고 계셨고, 그 후에 눈물을 흘리며 예배를 위해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목사님은 그 자리에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자신은 그 자리에 예배자로 참석했던 것이 아니라 기능인으로 있었었다는 사실을.
자신이 예배를 통해 은혜를 받지 못하고, 불평으로 가득 차 있던 문제의 본질은 아주 낮은 찬양팀의 음악 수준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그 상황을 그렇게 보았던, 황폐해진 자신의 마음이 문제의 본질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예배를 통해 자신을을 구원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던 믿음 없음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가 아닌 그저 구경하고 불평하는 기능인으로 있게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깨닫고 회개한 순간부터 놀라운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변하지 않고 어긋난 그 음정, 박자, 코드가 찬양이 되어 함께 기쁨으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목사님의 영적 회복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자주 내 삶에 일어나는 어려움의 이유를 바깥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내가 지금 평안하지 못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기쁨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가 다른 사람,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잠잠히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언제나 문제의 본질은 내 마음 안에 있습니다. 예배를 드리면서도 예배자가 아닌 기능인이나 구경꾼이 되어 있을 때, 내 주위를 보고 판단할 때, 같은 예배 안에서도 은혜가 아닌 불평과 짜증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예배자의 마음이 주님께 고정되어질 때 소음은 아름다운 곡조가 있는 기도가 되듯이, 내 마음의 상태가 나를 천국에도 지옥에도 살게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마음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합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 4장23절
내 삶에 있는 고난과 불편함이 다른 사람 때문에 혹은 이 현실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계신가요? 다른 사람, 이 현실이 아닙니다. 내 마음 내 생각이 주님이 원하는 곳에 있으면, 내 발이 딛고 있는 이 현실이 괴로울지라도 우리는 이 땅에서 천국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하늘에 닿아 있기를 소망합니다.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골 3장2절
끝으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 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빌 4장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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