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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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43회 작성일 25-05-3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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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며 멋있게 나이들고 싶다라는 마음이 듭니다. 가끔 농담으로 “나는 조지 클루니처럼 그렇게 나이들어 가고 싶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주위에서 ‘꿈 깨’라고 합니다.^^ 물론 제 모습이 분명 조지 클루니처럼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 겉 모습의 멋이 나이 들어가며 없어질지라도 제 속 사람이 닮아가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갈렙입니다. 제가 갈렙을 얼마나 좋아하고 닮고 싶어했는지 첫째 하늘이가 태어난 후 둘째를 아내가 임신했을 때 아들이라는 마음에 이름을 갈렙으로 미리 정해 놓았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태어나니 갈렙이 아니라 갈순이(나라)가 태어났습니다.^^
갈렙은 주 안에서 정말 멋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열 두 정탐꾼이 가나안 땅을 정탐한 후 열 명이 돌아와 두려움에 출애굽을 후회하며 불평할 때도 갈렙은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여호수아와 함께 불평의 소리를 듣고 두려워하는 백성들을 향해 “두려워말라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그들은 우리들의 밥이다!”라고 외쳤습니다. 그 상황에서 결코 쉽지 않은 용기와 열정이 너무 멋있습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그 후에 여호수아는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리더가 됩니다. 그리고 그의 이름으로 된 한 권의 책은 수 천 년을 걸쳐 지금도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칩니다. 그런데 갈렙은 그 후에 전혀 언급이 되어지지 않습니다. 무려 45년간 nobody의 삶은 삽니다. 아무도 그를 기억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전혀 불평 없이 45년 만에 홀연히 나타나 이렇게 외칩니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보통 남자와 여자는 나이가 들면서 여성은 남성 호르몬이 그리고 남성은 여성 호르몬이 나온답니다. 그래서 여성의 남성화, 남성의 여성화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잘 삐치고 겁내고 도전하지 않고 안정을 찾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갈렙은 오히려 더 강하게 열정을 가지고 삽니다. 갈렙을 보며 혼자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85세에 나는 어디에 있을까? 무엇을 하고 있을까? 혹 천국? 아니면 병원에? 그 나이에 나는 무엇을 외치고 있을까? 이 빵을 내게 주소서? 더 좋은 침대를 주소서?
성경의 이 부분을 읽다가 사람들은 오해하곤 합니다. 지금의 이 상황은 여호수아를 통해 모든 지파에게 땅을 분배하는 시작 부분입니다. 모두가 좋은 땅을 받고 싶어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른인 갈렙이 나서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말하니 아무도 뭐라고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 불평하고 있었을 것이다라고. 즉 다른 이들이 좋은 땅 가지기 전에 자기가 먼저 나서서 좋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라고 오해를 합니다. 그런데 갈렙이 달라고 말한 헤브론 땅은 아낙족속 즉 거인족들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땅을 분배하는 그 당시 이미 많은 곳이 정복된 상태였지만, 아직 그 땅은 정복되지 못한 땅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가지려고 하지 않는 땅이었습니다. 아니 저 땅만 나에게 분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남들이 원하지 않는 땅을, 남들이 싫어 하는 곳을 그것도 85세 갈렙이 나서서 “내게 주소서!” 외쳤던 것입니다. 그렇게 외칠 수 있었던 변함없는 열정이 정말 멋있습니다. 나이와 환경과 상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그 열정이 대단합니다. 그래서 저도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식지 않는 갈렙의 열정을 닮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열정보다 세상의 쾌락을 향한 정욕이 판치는 세상에서, 하나님을 향한 열정보다 세상의 물질을 향한 욕심이 차고 넘치는 이 땅에서, 주님을 향한 열정이 쾌락과 욕심보다 강했던 사람, 갈렙의 그 멋을 닮아가고 싶습니다. 그런 갈렙과 같은 그런 열정의 사람들을 이 시대 이 땅에서도 보고 싶습니다.
주님 나로 갈렙처럼 멋있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수14장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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