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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칼럼

승리 의식과 패배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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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CBC오피스
조회 522회 작성일 25-03-2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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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다보면 분명히 패배를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패배를 당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패배를 즐기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패배에서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한 두 번이 아니라 여러 번 패배를 할찌라도 모두가 계속 패배자로 사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삶에서 많은 패배를 경험하고서도 결국 승리자로 삶을 마감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승리를 해도 그 승리의 기쁨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 승리했지만 이 승리가 얼마나 갈까? 생각하며 승리를 한 후에도 패배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잠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겨도 언제나 가슴이 조마조마합니다. 언제나 간신히 이기기에 가슴을 졸이며 이깁니다. 매 순간이 아슬아슬합니다. 승리를 해도 불안감에 심장은 쪼그라듭니다.


  “승리를 경험한 사람이 또 승리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1997년 삼미 그룹의 부회장으로 일하다 IMF로 부도가 나자 경영책임을 느끼고 사표를 낸 뒤 호텔의 견습 웨이터로 전직해 화제를 일으켰던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서상록이란 사람입니다. 그의 저서 '내 인생 내가 살지' 에서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삼미그룹 부회장으로 있던 시절에 파출부가 일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눈에 보이는 곳만 슬쩍 닦을 뿐 얼굴에는 귀찮은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패배의식이 팽배해있는 찌들린 얼굴이었습니다. 일을 끝냈을 때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아주머니는 밖에서 돌아온 가족들이 기분 좋게 쉴 수 있도록 깨끗하게 청소하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그러나 이제부터는 일하러 가실 때마다 장미꽃 한 송이를 준비하세요. 즐거운 표정으로 일한 후 그 집의 가족을 위해 장미꽃 한 송이를 꽂아두시는 파출부가 된다면 단연 돋보이게 될 것입니다. 고정 고객이 생겨질 것이고 용역회사를 통하지 않고도 직접 연락을 받게 되어 이 사업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인테리어 공부를 하여 가구 위치나 커튼 색깔도 골라 주며 고객 관리를 한다면 더 좋겠지요. 그게 프로입니다. 앞으로 '프로 파출부' 를 해보실 생각이 없으십니까?' 그로부터 일 년 후 커다란 초콜릿 상자가 배달되었는데 그 안에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저는 일 년 전에 부회장님 댁에 파출부로 일하러 다녔던 사람입니다. 그 날 말씀을 듣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프로 정신을 가지고 일하였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저는 파출부 열 두 사람을 거느리고 일하는 책임자가 되었습니다. 고마운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아 조그만 선물을 보냅니다.' 그는 흐뭇한 마음으로 변화된 그녀를 생각하며 초콜릿을 먹으니 그 맛이 한결 더 달콤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녀는 생각의 차이로 패배의식을 물리치고 승리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패배의식을 가지고 살면 이겨도 힘듭니다. 이기지 못하면 매 순간 자신을 자책합니다. 그러나 승리의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다릅니다. 같은 상황을 다르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사 지금 졌다해도 그것에 눌러앉아 슬퍼하지 않습니다. 잠시 기분이 나쁠지 몰라도 바로 다시 일어나 승리를 향해 나아갑니다.


저는 주로 한글로 성경을 읽습니다. 그러나 가끔 영어로 읽는 것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같은 문장인데 영어로 읽을 때 훨씬 마음에 와 닿는 번역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한글 번역 중 제일 좋아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바로 로마서 8장 37절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넉넉히 이기느니라”


영어로는 More Than Conquerors 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직역하면 ‘정복자 그 이상이다’라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이 말의  원어로 “휘펠 니카오”인데 영광스럽게 이긴다라는 의미입니다.


이겨도 아슬아슬하게 이기면 매번 힘듭니다. 그런데 넉넉히 이기면 다릅니다. 현실은 패배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오히려 그 상황에서 이렇게 선포할 수 있는 그 넉넉한 승리의 의식은 참으로 멋있습니다. 그런데 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넉넉히 이김을 선포할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를 이기게 하는 힘의 근원이 내가 아니라, 바로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임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의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 사랑하시기에 우리가 이 세상에서 지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또 억지로 어떻게 해서 간신히 이기는 존재가 아니라, ‘넉넉히 이기는 존재’라고 말씀하십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가 불에 들어가 죽게 된 상황에서 전혀 피할 길이 없어 보이는 죽음의 길 앞에서도 그들은 이렇게 외칩니다. ‘불 속에서도 하나님이 살려주실 것이고 만약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나는 왕에게 절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어떻게 이렇게 외칠 수 있습니까?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기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넉넉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있게 선포한 것입니다.


승리의식은 다른 곳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힘이나 상황에 있지 않습니다. 승리의식은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는 바로 그 마음에 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사랑이 나의 마음 속에 살아 움직일 때 우리는 아무리 힘든 세상에서도 패배자가 아닌 승리자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은 온 우주를 창조하신 전능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어떤 어려움에서도 결코 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넉넉히 이기느니라! 이 확신의 고백이 오늘 나의 고백이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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