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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칼럼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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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CBC오피스
조회 230회 작성일 24-02-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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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푸르름은 사람들의 마음을 참 편하게 합니다. 그래서 도시에서 살다가 지친 분들은 자주 쉼을 위해 산을 찾습니다. 분명 산의 푸르름은 우리의 삶을 더 힘차게 나가게 합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의 많은 산들이 그렇지 못합니다. 깊은 산에 가면 일 년 내내 푸른 산이 있지만, 도시 인근의  산들은 그렇지 못한 산들이 많습니다. 겨울에만 집중적으로 비가 오는 이 곳의 날씨가 그런 모습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산의 황량한 모습을 보면 우리의 마음도 자주 황량해지는 것같은 느낌을 받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이 곳의 산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비가 내려 풀들이 생명을 얻으니 누렇던 산들이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산이 푸르고 아름다운 이유는 비가 왔기 때문입니다. 비로인해 누렇던 산들이 아름다운 생명의 푸르름을 내고있습니다. 비가 오는 동안은 분명 이 푸르름이 계속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비가 멈추고 다시 캘리포니아의 건기가 시작되면 이 아름다운 푸르름은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하고 결국엔 다시 온통 노란 원래의 모습(?) 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풀은 비의 영향을 금세 드러냅니다. 비가 오면 푸르고 비가 안 오면 노랗게 변합니다. 그것이 풀입니다. 주어진 환경에 빠르게 영향을 받습니다. 그런데 간혹 광야 지역을 지나다 보면 비가 오랫동안 오지 않아 생명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곳에서, 푸르름을 잃지 않고 서 있는 나무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사막처럼 보이는 그 땅에서 무엇이 그 나무들로 하여금 그 험한 환경을 이기고 푸르름을 유지하게 하는 것일까요? 그 차이는 바로 뿌리입니다. 풀들은 뿌리가 약하고 짧아 땅과 가까이 있는 물로만 살아갈 수 있지만, 나무는 그렇지 않습니다. 나무는 땅 깊은 곳에서 물을 찾기까지 뿌리를 내립니다. 그래서 땅은 메마르고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보여도 땅속에 있는 물을 찾아 그 곳에서 물을 공급 받기에 비가 오래 내리지 않아도 모든 풀이 말라 죽어도 뿌리 깊은 나무는 그 푸르름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신앙의 여정 가운데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아 삶의 어려움과 환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나의 믿음의 뿌리가 풀처럼 환경에 반응하는 모습이라면, 분명히 우리는 힘든 신앙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비가 오면 감사하다가 비가 안 오면 금세 불평하는 그런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뿌리가 깊게 내려있다면 우리는 환경의 변화에 의지하지 않고 우리 삶에 영의 물을 공급하시는 주님으로 말미암아 역경 가운데에서도 감사와 찬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나의 믿음의 뿌리의 깊이가 어떠한지에 따라서, 내가 풀로 살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나무로 살아가고 있는지가 결정됩니다. 뿌리 깊은 나무로 언제나 생명의 푸르름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무릇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는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이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살리라.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는 물 가에 심어진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렘17장5-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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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a님의 댓글

Nova 작성일

주의 품에 꽃피울 나무가 되기를 소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