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성경공부 왜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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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16회 작성일 16-03-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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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공부를 들어가면 목사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
“우리 교회 성도는 배우거나 가르치거나 둘 중에 하나를 반드시 하는 교회이길 원합니다.”
다만 목사님의 이 말씀이 아니더라도 나는 나의 삶에서 성경공부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다.
사실 내가 처음 성경공부를 시작한 것은 얼떨결에 교회를 다니게 된 지 3년만에 약간의 호기심과 생활의 무료함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생각과 성경을 너무 모르는 것에 대한 겸연쩍음을 해소할 목적으로 시작했던 것 같다.
무엇이든 내키지 않으면 잘 참여하지 않는 나이기에 지나고 보면 이런 마음이라도 시작하게 하신 이 모든 과정이 성령님의 인도하심인 듯하여 미소가 절로 나온다.
성경공부를 들어가서도 완전 순수함 (하나도 몰랐다는 것… 요한복음이 신약인지? 구약인지? 감이 안잡혔던…) 그 자체 였으므로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하기 일쑤였지만…
그렇게 시작된 성경공부는 띄엄띄엄 진행됐고…
열정 없이 진행되었던 그 공부들은 그래도 늘 즐겁고 재미있었다.
그러다가 내가 지속적인 성경공부를 시작한 것은 디사이플부터 였던거 같다.
얼마 전 포이멘으로써 디사이플반 조교로 들어가면서 디사이플 1기에 썼던 책을 꺼내보던 중 나는 그곳에 쓰여있는 날짜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2012/3/23. 10:30am
벌써 4년 전이었다.
세월이 이렇게 빠르구나!
이때 이 공부 시작 안 했으면 난 4년 동안 뭐 했을까?
난 성경공부하는 동안 매일 성경 읽으라는 목사님 잔소리에 스트레스받고, 매일 교과서 풀고, 기도하는 숙제를 하며 때로는 억지로 하고 때로는 살짝 빼먹고 때로는 재밌어하면서 디사이플과 둘로스를 끝내기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훌쩍 넘어버렸다.
그리고 성경공부가 끝난 후 오랫동안 해방의 기쁨을 누렸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나의 삶이 뭔가 이상했다.
무료하고 활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성경을 거의 안 읽고 있었다.
또 생각해보니 기도가 힘이 없었다.
또 생각해 보니 하나님과 멀어져 있다는 느낌이 든다…
가만히 생각해 본다…
음~~~~
그렇구나… 내가 성경공부 안 하고 있었구나!!…
매일 성경공부의 여러 종류의 숙제를 하면서 난 그만큼의 시간을 하나님과 공유하고 있었는데…
난 요즘 하나님과 공유하는 시간이 너무나 적어진 것이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둘로스 2기반에 슬며시 들어가 앉아있었다.
디사이플도 또 들었다.
기노스코반에도 들어갔다…
그리고는 이것저것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성경공부를 다시 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생각하길 저 자매가 미쳤나? 왜 저러나? …
에구 에구~~ 남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난 성경공부를 통해 하나님과 나만의 시간들을 만들고 있다.
만약 누가 나에게 “너는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것이 뭐니?” 하고 지금 묻는다면?
“성경공부요~~ “ 하고 거침없이 대답할 것이다.
어제는 사도행전을 다시 읽으면서 그 어렵고 도무지 알 수 없었던 바울의 서신서를 바울의 전도여행의 순서대로 되짚으며 읽기로 했다.
처음 갈라디아서를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바울이 나에게 말을 걸고 있다.
“난 이 편지에서 갈라디아 사람들에게 이 말을 하고 싶었단다.”
“오호~~ 그러셨군요… ㅎㅎㅎ”
남편이 옆에 있다가 이상한 눈빛으로 날 쳐다본다.( 저 여자가 미쳤나? 성경 읽다가 낄낄거려?... )
물론 나의 이 미친 짓이 언제 끝날지 난 알수 없다.
단지 나의 바람은 내 평생 영원히 계속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의 시작은 “요한복음이 신약이예요? 구약이예요?” 여기서 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난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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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Summer님의 댓글
Summer 작성일
자매님의 이야기가 많이 공감이 됩니다.^^ 성경공부를 하는 동안에는 정말 하나님께 더 나아가는것(?) 같아요.. 열심이 더 주님을 알아가는 자매님을 정말 배우고 싶습니다. "배우고 싶습니다" ㅎㅎ

김명순님의 댓글
김명순 작성일
가르치고 배우라고 하신 목사님 말씀이 기억납니다. 자매님 덕분에 배우는 것이 즐겁고 은혜를 많이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