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 14기 토요반 간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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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39회 작성일 25-05-1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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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변화는 내 마음도 내가 아닌 주님이 일하시는 일임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의지로 감정을 참고 억누르는 줄 알았는데, 예전보다 훨씬 더 어느 순간 화나 분노를 자연스럽게 넘기게 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낍니다. 아직 가족들에게 “달라졌다”는 말을 듣기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이 변화가 내 의지가 아닌 성령의 인도하심임을 믿습니다. 나로 인해 누군가 실망하거나 시험에 들지 않기를 기도하며, 증인된 삶으로 조금씩 성화되기를 바랍니다.
예전에는 아주 친한 친구들과도 꺼내기 힘든 주제였는데 이제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연락할 때마다 그들의 신앙을 조심스럽게 확인해봅니다. 대부분 교회에 나간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식어 있거나, 아예 반감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어떤 후배는 완전 불신자인 줄 알았는데 1년에 몇 번은 교회에 간다고 해서 놀랐고, 어떤 친구는 내 말 한마디 때문에 신앙에 어려움을 겪었다고도 합니다. 또 어떤 친구는 예전엔 열정적이었지만 지금은 "믿음이 안 생긴다"고 말합니다. 제발 교회 이야기를 꺼내지 말아 달라며 상처를 토로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회복의 시간이 너무 늦지 않기를,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저는 꽤나 긴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시간에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뉴스보다는 <새롭게 하소서>, 피아노 찬양, 성경 묵상과 통독을 즐깁니다. 최근에는 100일 신약 통독을 매일 듣고 있는데, 너무나도 좋습니다. 달리는 차안에서의 기도가 더 깊을 때도 있습니다. 단순히 숙제로 하는 과정의 목표가 아닌, 삶 속에 녹아든 찬양과 기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의 삶이 매일 계속되길 소망합니다.
작년 여름 바다에서 허우적거린 뒤로는 바다는 보기도 싫고, 샤워기 물에도 금새 숨이 찰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상황 속에서도 "숨 쉬고 있음" 자체가 은혜이고 언제나 데리고 가실 수 있음을 절절히 느낍니다. 하나님은 삶의 중심이 무엇인지 계속 일깨워 주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놓치는 나를 매일 회개하게 하십니다.
디사이플 시작 전 겪은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아직도 통증이 남아 있습니다. 사고는 차가 폐차될 정도였지만, 피 한 방울 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남아있는 이 모든 통증도 나에게 맞춤형 사랑의 연단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이 일을 통해 저와 주변의 기도를 더 깊이 경험하게 되었고, 새로운 믿음의 만남 기회도 허락하셨습니다. 어떠한 일도 그것으로 하나님은 계속 나를 인도하고 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육 기간 동안 약속했던 미디어 금식을 지키다가, 결국 드라마 한 편을 보기 시작했고 완주하게 되었습니다. 감동적인 이야기였지만, 끝내 예수님의 품이 없는 삶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들의 인생은 아름답고 성실했지만, 드라마임에도 구원 없는 삶의 결말이 더 마음 아팠습니다.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을 보지 못하는 장면이 깊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같은 팀에서 함께 일하는 I국 형제들을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이제는 그들이 미워 보이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성장했고, 그들의 방식이 이곳에선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것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그들을 껴안을 수 있는 마음, 더 깊은 사랑과 수용의 마음을 주셨습니다. 마음이 요동칠 때는 제가 허그하자고 합니다. 40-50대 남자임에도 또 토닥토닥합니다. 이외로 , 오히려 그들이 나보다 더 따스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고 전달되길 기도합니다.
믿음의 모범이 되지 못하는 애비이지만 고등학생인 두 아들이 억지로 교회를 따라 나오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보러 오는 것도 아니고, 대학에 가면 당연히 떠나게 되는 구조가 아니라, 진심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경외하는 삶, 스스로 서는 믿음의 독립을 이루어가길 간절히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토로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함께 다음세대를 위해서 중보하길 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믿음의 성장을 이끌어주시고 기도하시고 응원해주시는 디사이플 토요반 형제 자매님, 김민재 포이맨님께 감사드리며 기꺼이 멍에를 메게 인도해주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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