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노스코 28기 화요일 오전반 간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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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66회 작성일 25-05-05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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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에서 은혜로: 말씀 안에서 다시 서다 10주 전, 화요일 아침 9시 30분. 저는 ‘기노스코’ 말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조건 하나를 달고 시작했지요. "다시 직장을 얻기 전까지만 해보자." 시간이 생기니 그 틈을 활용해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조건적인 시작은 생각보다 길어졌고, 매주 기도 제목을 나눌 때마다 저는 여전히 ‘취직’을 놓고 기도했습니다.
돌아보면, 실리콘밸리에 다시 정착한 지난 4년 동안 직장, 대학원, 그리고 육아까지… 정말 하루하루를 시간을 쪼개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직장을 쉬는 시간이 길어지자, 제 정체성마저 사라지는 듯한 불안과 두려움이 저를 덮쳐왔습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 속에서, 매주 말씀 묵상과 기노스코 책자 공부, 암송과 중보 기도를 통해 하나님은 저에게 놀라운 진리를 하나씩 깨우쳐주셨습니다. 성경 어디에도 ‘직장’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삶 전체를 이끄시는 하나님 말씀의 깊이는 오히려 더 명확히 저를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2과, ‘하나님의 말씀에 의한 생활’을 공부하며 "하나님 말씀이 우리를 든든히 세우고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신다"는 구절이 깊이 다가왔습니다. 그 ‘기업’이 도대체 무엇일까 궁금했고, 묵상 속에서 포이맨님은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구약에서 ‘땅’을, 신약에서 ‘성령’을 뜻한다는 그 설명은, 제 생각과 시야를 송두리째 흔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질문이 생겼습니다. 나는 지금 이 땅에서, 무엇을 쫓으며 살고 있는가? 결혼하고 이곳에 다시 정착하며 매일을 전투적으로 싸우면서 살아왔던 이유는 무엇일까? 예수님께서 나를 이 동네로 다시 보내신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아이가 생겨서 양육하라고? 남편의 커리어를 돕는 아내가 되라고? 아니면 회사를 만들어 성공을 거두는 커리어우먼으로 살라고? 학업의 길을 계속 이어가라고?… 어느 것도 저에게 온전한 ‘답’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5과, ‘사랑에 의한 생활’을 배우며 마음 깊은 곳에서 응답을 받게 되었습니다. 내가 조건을 달고 기노스코를 시작했지? 그런데 조건 없는 사랑과 은혜를 정말 맛볼 수 있을까? 예수님은 아무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하시고, 하나님을 이 땅에 보내주셨는데… 나는 왜 그렇게 조건적인 사랑만 하며 살았을까? 회개가 터져나왔습니다.
"일을 시작하면 기노스코는 그만해야지." 하던 조건을 내려놓자, 오히려 담대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영적인 삶의 생활을 방해하는 직장이라면, 과감히 조율할 수 있겠다는 담대함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제 ‘취직에 대한 어두움’은 점점 은혜의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새벽에 먼저 일어나 말씀 묵상 후 남편에게 화이팅 넘치는 인사, 아이 도시락을 준비하며 보내는 시간. 대학원 공부와 기노스코 공부 모두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서포트 없이는 누릴 수 없는 ‘은혜의 특권’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남편이 윤계상보다 더 잘생겨 보이기 시작했고, 감사할 것들이 넘쳐났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8주째 되는 주, 저는 취직이 되었고 병원에서 수술도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실 안에서도, 회복의 시간 속에서도 저는 놀랍도록 평안했습니다. 암송했던 말씀이 머릿속에 떠오르고, 기도가 줄줄 흘러나왔습니다.
“하나님, 회복하는 이 시간 동안 말씀만 붙잡고, 몸과 마음 모두 새롭게 부활하길 원합니다. 함께 해주세요.”
그 기도가 현실이 되어 저는 지금, 이렇게 건강하게 간증문을 낭독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기적이고,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조건은 무너졌고, 은혜는 남았습니다. 저는 이제, 조건이 아닌 믿음으로 살기를 선택합니다. 은혜 안에서 매일의 삶을 기쁨으로 누리고자 합니다.
크리스천 형제자매들과는 함께 말씀묵상과 기도하며, 하나님을 아직 모르는 지인들에게 온유와 두려움으로 복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하십니다.
정말, 하나님이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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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 hae님의 댓글
ji hae 작성일효진자매님 마음의 중심을 주님께 드리고나니 허락하시고 예비하신 복이 보이고 매일이 감사와 기쁨으로 가득함을 주님께 감사합니다. 우리의 가장 어둡고 외로운 순간에 변치 않는 주의 언약이 효진자매님의 영혼을 지키시고 승리로 인도하심을 인하여 찬양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