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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노스코 28기 간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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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8dce0925
조회 455회 작성일 25-05-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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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노스코 28기 간증문

 

벌써 미국에 온지도 1년이 다 와갑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12달이였지만 그 짧은 시간 저의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선택들을 참 많이도 한 것 같습니다.

저는 미국에 온지 6개월만에 새로운 일을 시작했고, 남편의 파견 기회를 통해 이민자의 삶으로 살기로 결단하기도 했고, 영주권을 받기 위해 프로세스를 시작했고, 남편의 한국회사 퇴사와 미국 입사를 알아보았고, 인터뷰를 진행했고 오퍼를 받기까지 이 모든 것들이 정확히 1 2개월 안에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기노스코 라는 훈련까지도 마쳤네요.

새누리 교회를 오게된 것은 지인이 손경일 목사님이 이곳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입니다.

대학생때 남가주에서 1년정도 있으면서 베델 한인교회를 다녔는데 그때 청년부를 섬기시던 손경일 목사님은 참으로 인기가 많았는데 20년이 넘게 지나 다시 본 목사님은 여전하셨습니다.

젊을 때 넘쳤던 그 패기 그대로 독립투사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얼마나 반갑던지요.

목사님은 모르시겠지만 저는 그렇게 방문했던 교회에서 오랜만에 다시 들어보는 목사님의 힘있는 설교에 큰 은혜를 받아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실리콘 벨리의 라이프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미국에 남아있고자 하는 마음이 컸지만, 남편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당연하게 누리던 모든 것들이 당연하지 않았습니다. 게임할때 하나의 미션을 컴플리트 하면 다음단계에서 더 큰 미션이 주어집니다. 근데 게임은 성취감이라도 있지 이건 매번 좌절감만 맛봅니다. 언어는 또 왜 이렇게 안되는지 부끄러운  것도 한두번이지 영어는 언제 잘할수 있나 매번 좌절합니다.

그래도 저는 미국에 있길 원했습니다. 더 넓은 세상에서 도전하며 살고 싶고, 내 아이에게도 그런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에 저는 남편을 닥달하게 되면서 참으로 많이 싸웠습니다. 결혼10년의 세월동안 큰 싸움없이 잘 지내왔는데 평생 싸울것을 근 1년안에 다 한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그럴때마다 참으로 신기하게 하나님은 기도하라는 말씀을 주셨고 이 문제를 가지고 기도하며 나아가려고 남편과 함께 토요 아침기도회를 작정하며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침마다 기도리스트를 적어가며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며 깨달은 것은 분명했습니다. 내가 한국에 있던 미국에 있던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는것 그리고 나의 가정의 평화가 깨지지 않길 바라는 하나님의 마음, 남편에 대한 순종 그런 것들을 마음에 주실 때 하나님은 그것조차도 감사함으로 받을줄 아는 내가 되길 바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내려놓고 하나님께 고백하며 나아갈 때 신기하게 하나님은 남편의 마음을 바꾸기 시작하셨습니다. 미국에 남길 원하지 않던 남편이 영주권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좋은 변호사를 붙여 주셨고 EB1A라는 특별한 영주권 패스과정을 할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미국에 남으려면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지 하나씩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회가 또 찾아왔습니다.

남편이 원하는 회사에 인터뷰를 보게 되었고, 처음 보았던 인터뷰에서 좋은 제안을 해주어 오퍼 레터를 받는 과정 중에 있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였지만 분명 하나님이 우리를 이 땅에 남게 하실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24년 한해를 마무리할때즈음에 회사와 협상 중 갑자기 하이어링이 pause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저희는 지금까지 준비하고 기도했던 것들이 갑자기 공중에 붕 떠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모든 하이어링 단계는 중단되었고 그 이후로 남편의 파견이 얼마 남지 않은 몇 달동안 다른 회사를 지원했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를 듣게 되었습니다. 기도의 응답을 받은줄 알았는데 그 응답이 예스가 아니라 wait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 실망감이란….

그렇게 1월말 남편은 한국으로 들어가고, 저는 아이의 남은 학기를 마치고 가려고 6월에 한국복귀를 계획중에 있었습니다.

남편의 한국복귀를 앞두고 있을 때 즈음 교회에서 하는 기노스코 라는 과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신도가 하는 훈련이라는 것도 신기했는데 어쩌면, 내가 미국에 있는 몇 달 안남은 시간동안 내가 마지막으로 이 교회에서 듣게 되는 훈련이 되겠구나 하는 심정으로 그냥 등록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대보다 이번 아니면 못듣겠구나 하는 마지막 발악이라고 해야 하나, 하지만 그와 동시에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음성은 뭐지? 기노스코를 하면 들을수 있을까? 하는 질문과 함께 시작했던 기노스코

매일 말씀읽기와 기도생활 암송이 숙제로 주어졌고, 처음 몇주간은 정말 꾸역꾸역 질질 끌려 따라갔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말씀을 암송 하니 어느새 그 말씀이 기도하며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의 고백이 저의 고백이 되었습니다. 매일 읽기 싫은 어려운 말씀이였지만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가장 먼저 기도하며 말씀읽기를 시작합니다. 어느날은 읽어도 이해할수도 없고 모르겠지만 그 안에서 한구절이라도 내 마음에 새기며 하루를 보내려고 다짐합니다. 숙제는 심플했지만 그것들이 어느새 제 삶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기도하니 내가 미워하던 사람들을 품게 되었고, 부족하게 보이기만 하던 나의 자녀를 다르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내 마음이 바뀌니 내 행동이 바뀌고, 내 입술에서 나오는 언어가 바뀌고 그것들이 내 가정을 하나님을 중심으로 단단히 세워감을 느꼈습니다. 아이와의 관계는 회복이 되고, 내가 기도했던 모든 기도제목들이 하나님이 예스라고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라는 고백을 하게되었습니다.

기도할수록 하나님이 내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않으실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이 나에게 계획하신 은밀하고 크고 위대한 일임을 믿음으로 기쁨으로 받고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33:3

기노스코를 하던중 올해 4 pause 되었던 하이어링이 갑자기 오픈되었고 다시 남편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2주안에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오퍼레터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왕 주실거면 그냥 주시지 어쩜 이렇게 안달복달하게 하시는지,

근데 저는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작년 12월 하이어링이 pause 된 시기부터 지금까지 제가 기도하길 원하셨다는걸요. 주시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나님만 있으면 된다는 고백을 듣길 원하셨다는걸요.

기노스코를 하겠다는 결단은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나의 고백이였고 10주의 훈련의 시간동안 하나님께 부르짖고 원망하기도 하고, 빌기도 하고 조르기도 했던 그 모든 시간들이 결국 꼭 필요한 시간들이였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저에게는 내가 손에 쥐고 있던 것들을 놓고 하나님만 의지하게 되었던 시간들이였습니다. 내가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려고 했던 이 시간들의 기억이 좋은 거름이 되어 좋은 씨앗을 틔우고 열매를 맺을것을 확신하며 또 나아갑니다. 항상 봄같이 따스한 햇살만 비추는 날만 있지는 않을줄도 알지만, 비바람 폭풍이 부는 그 계절까지도 하나님만 의지하며 버티고 또 버틸 때 다시 봄날을 주시는 하나님을 알기에 저는 믿고 다시 나아갑니다.

그 가운데 나에게 주시는 것들을 감사함으로 받고, 또 그것들은 내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룬것임을 고백하며 나아가길 기대해 봅니다.

저는 이곳에서 해야할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남겨두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쓰실지 모르겠지만 내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만을 따라 살고 그 순간의 기억들이 저를 더 그리스도 인 답게 만들기 기대해 봅니다.

은밀한 나를 향한 계획

그 시작은 작은 변화에서부터 였습니다. 기노스코를 하겠다는 결단, 그것은 하나님을 알고싶고 가까이 하고싶다는 고백입니다. 10주동안 나를 단련시켜 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나를 통해 하나님이 하실 일들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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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 hae님의 댓글

ji hae 작성일

자매님의 매일 변하는 상황과 기도제목으로 함께 손뼉치고 눈물을 흘린 시간 이었습니다. 이것이 최선이야, 이것만은 안되는거야 하는 우리의 작은 지혜를 내려놓을때 주님이 예비하신 계획이 어찌 그리 완벽하고 선하신지요. 이 시기도 인도하시고 살아계심을 드러내심 주님의 인자하심이 자매님의 평생을 떠나지 않고 인도하실것을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