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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 14기 조효석 '순종'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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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verlasting
조회 516회 작성일 25-05-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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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순종’ 책을 읽으며, 그동안 디사이플 제자학교 과정을 통해 배우고 묵상했던 내용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순종’이라는 단어가 제게 전혀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이전에는 순종을 단순히 무조건적인 복종, 내 생각과 감정을 억누르는 것, 혹은 어떤 것을 포기하는 것으로 이해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순종은 하나님의 사랑과 주권을 온전히 신뢰하는, 믿음의 가장 순수한 표현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마음 깊이 깨달았습니다.

  사실 그동안의 제 삶 가운데도 되돌아보고 생각해보면 순종은 하나님께서 저에게 억지로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성경의 말씀과 주변의 환경들을 통하여서 순종할 수 있는 상황들은 모두 준비해주셨지만 제 마음이 준비되어 순종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주셨던 것을 이제서야 진정으로 이해합니다.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게 될 때, 그분의 말씀과 뜻에 자연스럽게 귀 기울이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삶의 태도임을 배웠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보다 저를 더 잘 아시고, 제 삶을 이끄시는 선하고 완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심을 믿는다면, 순종은 결코 두렵고 부담스러운 길이 아니라 기쁨과 자유의 길이 된다는 것을 깊이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마지못해 따르기를 원하시는 분이 아니라, 자발적인 사랑과 신뢰 안에서 친밀한 관계로 순종하길 원하시는 아버지라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순종은 제가 결심한 때에 그 한순간의 결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저의 모든 일상의 매 순간순간들 속에서 훈련되고 다져지는 저의 자발적인 반응임도 깨달았습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마다, 순간순간 주시는 성령님의 감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작은 일부터 ‘예’라고 말하는 삶의 습관을 쌓는 것, 그것이 참된 순종의 시작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을 통하여 예수님의 순종을 묵상하면서 무엇보다 저는 깊은 감동과 동시에 큰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죄가 없으신 분께서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낮은 인간의 몸을 입으셨고,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을 감당하시며 끝까지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시며, 극심한 고통 앞에서도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순복하셨습니다. 그 순종 앞에 설 때마다, 저는 내가 무엇을 붙잡고 놓지 못하는지, 하나님의 뜻보다 얼마나 자주 내 생각과 감정을 우선시했는지를 절실히 깨닫습니다. 이미 구원의 은혜를 받은 제가, 여전히 즉각적인 순종보다 계산과 타협을 택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깊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

  더불어 구약의 인물들, 다윗과 요셉의 삶을 통해 받은 도전은 컸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이전,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완전히 드러나기 전의 시대를 살면서도, 하나님께 철저하게 순종하며 살아갔습니다.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기름부음 받은 자를 손대지 않겠다는 확고한 신앙으로 끝까지 기다림과 인내의 순종을 실천했습니다. 요셉 역시 이해할 수 없는 억울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주어진 자리에서 신실하게 살아감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이뤄갔습니다. 이러한 인물들의 삶을 보면, 그들은 오직 하나님 한 분에 대한 신뢰로 철저한 순종을 실천했음을 보게 됩니다. 반면 저는 죄 없으신 예수님의 온전한 순종을 성경을 통해 직접 보고 배우며, 그분의 고난과 죽음을 통해 구원의 은혜를 받았음을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완전한 순종의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부끄러움과 회개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 저를 하나님께서는 정죄하지 않으시고, 제자학교라는 귀한 훈련의 자리에 크신 은혜로 인도하셨습니다. 디사이플 제자훈련은 단순한 성경공부를 넘어, 말씀을 실제 삶에 적용하고 살아내는 실제적인 훈련이었습니다. 사실상 성경공부의 비중보다는 삶에서의 그리스도인으로 성공적으로 살아내게 해주는 훈련의 비중이 훨씬 더 컸습니다. 지난 8개월간의 과정은 하나님의 음성에 민감하게 귀 기울이는 법, 공동체 안에서 순종하며 섬기는 법, 말씀을 지식이 아닌 삶으로 살아내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저는 조금씩 변화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려는 태도가 생기고, 말씀을 흘려듣기보다 주님께 제가 무엇을 하길 원하시는지 여쭤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이제는 순종이 부담이 아니라 기쁨이요 자유이며,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맞추어 갈 때 비로소 진정한 평안이 찾아온다는 것을 실제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삶 속에서도 저는 제자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기억하며, 순종을 선택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상황이 어렵고 이해되지 않아도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한 걸음씩 순종의 길을 걷고자 합니다. 순종은 나를 제한하는 굴레가 아니라, 나를 자유롭게 하는 은혜의 질서이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가장 깊은 방식임을 믿습니다.

  결론적으로, ‘순종’이라는 책은 제 삶의 방향과 태도를 더욱 확고하게 만든 귀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베푸신 구원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며, 이제는 그 사랑에 순종으로 응답하고 싶습니다. 순종은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쁨으로 하고 싶은 것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날마다 말씀 앞에 머물며, 순도 100%의 순종을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나님의 뜻에 작은 일에도 기꺼이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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