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 목요 오전반 제자입니까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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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52회 작성일 25-05-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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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입니까를 읽고…
디사이플 목요 오전반 민테레사
일단, 아니요 나는 제자가 아니었습니다, 라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흠칫 흠칫 놀라거나 마음이 내려앉는 경험을 했다. 아, 나는 내가 주인인 삶에 예수님을 끌어들여 살았구나, 하는 깨달음이 있었다.
무엇보다 ‘얻고자 하면 버려야 한다’는 내용에서 정말 많이 놀랐다. 예수님은 정말 귀한 진주이고 나는 이것을 사려고 하는데, 이것은 정말 비싸지만 누구나 살 수 있다는 기이한 내용을 말한다. 그렇다.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비싸지만, 누구나 살 수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려고 하는 사람이 누구든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내어놓으면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난 무엇을 내어놓았는가. 내어 놓은 것이 정말 적었다. 많은 것을 나를 위해 쥐고 있고, 때가 되었을 때 조금씩 나의 것을 희생하는 양 생각하며 주님을 섬긴다 착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도 어떻게 이 모든 것을 다 내어놓고 예수님을 따라야 할 지 막막하다는 것이다. 잠깐 나에게 주어진 사용권이 마치 정말 내가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틀을 바꾸기가 너무나 어렵다. 진주를 파는 상인이 나에게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는 계속되는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자녀까지도 언급이 된다. 물론 이 책을 읽었을 당시에는 나의 둘째아이 노아를 잃는 일을 겪기 전이었다. 그래서 그 하나의 문장이 다른 문장들처럼 가볍게 읽혀졌다. 그런데 독후감을 쓰는 지금은 그 한문장이 가슴에 박혀 소화하지 못하고 계속 아파한다. 여전히 나는 나의 모든 것을 다 주고 예수님을 얻지 못한거 같다. 노아와 함께 있었던 뱃 솟에서의 9개월과 태어나서의 9개월. 그것이 나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시간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너무나 원망스럽고 속상하다. 왜 그렇게 짧았어야 했을까. 보내주신 것도 하나님이 이시기에 가져가시는 것도 하나님이신 것이 마땅한 건데, 나는 왜이렇게 마음이 아프고 탓할 대상도 없는 이 현실에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것인가. 다시한번 나는 예수님의 제자가 아님을 너무나 명확하게 알게 된 구절이다.
또 선행(사랑, 빛)으로 전도하는 내용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다. 너무나 부족한 나이지만 그래도 가끔은 누군가를 돕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고나면 마음에 갑자기 행복의 파도가 밀려온다. 그리고 다른 이들을 돕는 것이 나에게 얼마나 기쁨이 되는지 깨닫는다. 그런데 그것은 지속되기는어렵다. 하루하루 삶이 뭐가 그리 바쁜지, 바쁘기도 하고 내 마음부터 추스리기도 어렵다 보니 다른 이들에 대한 사랑을 마음에 품기도 어렵고 행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현실은 그렇지만, 그래도 늘 이 마음만큼은 품고 살고 싶다고 고백해 본다. 마태복음 5장 16절,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나의 삶 자체가 빛이 비치고 사랑의 선행을 하는, 특별히 티내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꿈은 앞으로도 계속 꾸며 살고 싶다.
지금의 나는 핑계를 대자면, 내가 겪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겪어가야 할 마음 속의 전쟁으로 인해, 책에서 말하는 제자로서의 삶은 살지 못하고 있지만, 계속 주님 붙잡고 나아가며 한발 한발 딛으며 지내다 보면, 언젠가 나의 마음도 자라고, 나의 행동도 변하고, 그렇게 제자의 길을 걸을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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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 hae님의 댓글
ji hae 작성일테레사 자매의 시선을 바꾸시고 그 마음 가운데서 일하시는 주님을 온전히 신뢰합니다. 우리 테레사 자매를 통해 주님께서 많은 영혼을 위로하시고 주께로 돌아오는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