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스 11기 '리더십의 법칙 2.0'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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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29회 작성일 25-04-25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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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가 제자훈련 과정을 시작하며 읽었던 책들 중 가장 이질적인(?) 책이었습니다.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있다 보니 신앙도서 보다는 마치 자기 계발서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성경적인 리더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전반적으로 책의 내용은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분들도 거부감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하나님이나 성경에 대한 강조나 연계가 많지 않습니다. 또한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지나치게 유명인들의 일화나 인용문이 많고 한글 번역이 불친절하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저는 몇가지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 책을 지금 읽도록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손경일 목사님께서는 이 책을 제자훈련 과정에 넣으신 의도가 무엇이셨을까? 이 질문들의 정답을 온전히 다 알 수는 없겠지만 고민끝에 떠오른 생각이 있습니다. 바로 ‘둘로스’ 입니다. ‘둘로스’는 ‘종’이라는 뜻으로, 우리는 둘로스 과정을 지난 6개월간 함께하며 우리 안에 있는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사랑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둘로스’의 예를 보여주신 분은 바로 희생적인 사랑, 먼저 다가서는 섬김을 보여주신 예수님 이십니다. 예수님은 누구보다도 뛰어난 리더임과 동시에 누구보다도 잘 섬기시는 섬김의 본보기 이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제자로 훈련 받기를 원하는 우리들에게 리더이자 섬김의 아이콘이셨던 예수님은 바로 이 책, ‘리더십의 법칙 2.0’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리더의 모습입니다.
리더십의 법칙 2.0을 읽을 수록, 이 책은 예수님의 리더십을 우리에게 풀어서 보여주기 위한 책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자 훈련 과정을 통해 교회 안에서 섬김을 받기만 하기보단 다른 이들을 섬기는 성숙한 제자로 자라는 것이 목표인 우리들에게, 이 책은 상당히 현실적이면서 이기적이기보단 이타적인 리더의 지침을 가르쳐 줍니다. 이제서야 왜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 책을 읽게 하셨는지, 왜 손경일 목사님께서 이 책을 권하셨는지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책의 내용 중에서 마음에 남았던 부분은 비전의 중요성이었습니다. 리더로서 좋은 비전을 세우기 위해서는 주변을 볼 수있는 눈이 필요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이루는 것은 어렵습니다. 보여야 방향성을 정할 수 있고, 보여야 행동할 수 있습니다.과연 저에게 ‘잘 볼 수 있는 좋은 눈’이 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잘 보기 위해서는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볼 수 있어야 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현재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주시기를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른다면 좋은 비전을 세우기 어렵습니다. 저에게는 더 넓게, 더 먼저 보는능력이 아직 많이 부족함을 배웠습니다. 책에서는 그런 ‘좋은 눈’을 위해서는 좋은 자극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만나고, 좋은 질문을 던지며, 계획을 세우라고 말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제자 훈련 과정에 있는 모든 성도님들이 앞으로도 계속 꾸준한 훈련과 적용을 통해 더욱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여 잘 섬길 수 있는 제자이자 ‘둘로스’ (종)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걷다 보면 우리 모두 리더가 되어야 하는 순간들이 올 것입니다. 예수님과 같은 리더가 되는 것. 이 책은 우리가 소망하는 이 궁극적 목표에 다가갈 수 있는 하나의 지침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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