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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스 "래디컬"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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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다영
조회 539회 작성일 25-04-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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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제목을 정말 잘 지었구나” 하는 것이었다. 읽는 내내, 나는 예배와 기도의 시간에만 예수님을 부르며 그것만으로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에 어느 정도 만족해하고 있었던 나 자신을 마주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복음을 믿는다는 것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깊이 일깨워주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예수님의 제자도는 나의 모든 것을 요구한다”였다. 나는 정말 내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며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단지 흉내만 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진지하게 돌아보게 되었다.

[마태복음 16:24-25]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이 구절처럼, 성경은 단지 삶의 일부가 아닌 삶 전체의 방향 전환과 희생을 요구한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두 손 가득히 내 욕심을 쥔 채, 내 십자가는 외면하고 말로만 예수님을 따르고 싶어 했던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책에서 소개된 ‘따름’의 예시들, 예를 들어 지하교회 성도들의 신실한 믿음, 미국에서 편안한 삶을 뒤로 하고 빈민촌으로 들어간 의사 선교사의 이야기 등은 솔직히 나에겐 너무 극단적으로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한 삶을 실제로 살아내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 앞에서, 내 신앙의 깊이가 얼마나 얕은지, 또 나의 삶이 얼마나 안락함에 안주해 있었는지를 부끄럽게 마주하게 되었다.


특히 "물질주의와의 단절"에 대한 챕터는 나를 깊이 찔렀다. 나는 복음을 따른다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세상의 안정과 편안함도 포기하지 못했던 사람이었다.하지만 책 속에서 “더 적게 소유하고, 더 많이 나누는 삶이 참된 제자의 모습이다”라는 말에 부딪히며, 내 소비 습관, 시간 사용, 우선순위, 하나님 나라를 위한 헌신이 얼마나 나 중심적이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래디컬"은 결코 편한 책이 아니다. 읽는 내내 내 신앙의 민낯이 드러나고, 하나님 앞에서의 진정한 결단을 요구받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바로 그 불편함 속에서, 나는 오히려 복음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다시 보게 되었고, 진짜 믿음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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