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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 14기 '순종'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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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정현
조회 674회 작성일 25-04-0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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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순종이다. 나는 삶 속에서 (특히 일터에서) 완벽주의라는 가면을 쓰고 항상 다른 사람들이 놓친/틀린 부분들을 찾아내고 question하는 것에 익숙하기에 순종이라는 단어를 보면 거부감부터 들곤 했다. 그러기에 더욱 이 책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듯 하다. 그렇게 계속 미루다 최근 여행 중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나의 예상을 깨고 술술 읽혀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완독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라면 익히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주님을 향한 “완전한 순종”에 대해서 서술하는데, 그것이 주님께만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이 어떻게 교회에서, 일터에서, 가정에서 적용되는지에 대해도 서술한다. 이 모든 곳의 리더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셨다. 그들이 얼마나 좋은 리더인지는 우리의 평가 영역이 아니고, 그들을 왜 리더의 자리로 세우셨는지 하나님께서 분명히 뜻을 보여주실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난 인간인 리더들 중 내가 납득되지 않는 리더라면 그들을 향한 순종/존중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읽으면서 찔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자신의 권위에 동의하지 않으면 기회가 생겼을 때 성령님의 인도하심 없이 자신의 결정으로 하나님이 주신 자리를 떠난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도 쉽게 새로운 환경을 원하고 한 곳에 오래 있을 때 삶이 지체된다는 느낌을 떨치기 어려워한다. 그런 나를 아시기에, 기회가 생기면 바로 떠날걸 아시기에, 하나님께서 보기 타당할 때까지 나의 현재 자리에서 붙잡아주시는 듯 하다. 


이 책이 만약 무조건적인 순종을 요구한다면 나의 거부감은 가시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예외도 분명히 제시하는데, 그것은 지도자가 노골적인 타락과 죄 속에 있을 때 떠나라고 한다. 그리고 지도자가 옳지 않은 결정을 내렸을 때 겸손과 존중과 함께 진언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시기를 소망한다. 진언 후에는 나의 힘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옳은 길로 인도하여 주실 주님의 능력을 믿는다.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베드로전서 2:19-20)


내가 지도자가 되면 어떻게 해야될까? 라는 의문도 있었는데 그에 대한 대답도 책 안에 있다. 먼저 내가 지도자가 되더라도 하나님의 종이라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 출애굽기에서 모세의 모습을 보면, 그는 철저히 복종하는 자세로 하나님을 위해 일했다. 하나님께 간청할때 하나님을 먼저 위하며 백성에 대한 기도를 드렸기에 하나님께서 마음을 바꾸어주셨다. 지도자의 자리는 교만의 자리가 아니라 오히려 겸손하며 더 엄격하게 순종을 지켜야 하는 책임감 높은 자리이다. 내가 지도자로 서게 된다면 내가 옳지 않은 결정을 내렸을 때 다윗처럼 지혜롭게 나를 audit해줄 사람이 있길, 또 나 자신이 그들이 선뜻 다가올 수 있는 선한 지도자가 되길 기도한다. 또 그들과 연합하여 나아가며 같이 내린 나의 결정이 틀렸더라도 우리를 지켜주실 하나님을 믿는다. “우리가 순전한 마음으로 행하면 하나님은 내 밑에 있는 사람들과 나를 모두 지켜 주실 것이다. 다윗은 “내가 주를 바라오니 성실과 정직으로 나를 보호하소서” (시 25:21)라고 말했다.”


주님께서 나를 어떤 길로 인도하여 주실지 알 수 없지만, 우선은 내게 주어진 자리에서 나의 최선의 순종을 다해보고자 한다. 고난이라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예방주사”를 맞는 와중에도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의 사랑이 더 크게 보이길 기도한다. 


“God’s love language is obedience.”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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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세님의 댓글

김진세 작성일

솔직한 독후감 잘 읽었습니다. 책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자매님에게 지금 부르신 자리와 순종에 대해 알려주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