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 초원 피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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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73회 작성일 12-10-2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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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의 숲은 사색의 공간입니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여름 내내 제 할일을 다한 나무의 잎들은 낙엽이 되어 쌓여가고, 적막한 숲길에는 만추의 서정이 낙엽처럼 쌓여만 갑니다.
10 월 21 일 주일 예배후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마태 1 초원 ( GNP, 마하나임, 몽골, 사랑, 주 사랑, 다윗, 샘물 목장 ) 은 Foothill Park 에서 초원 단위의 피크닉을 가졌습니다.
가을이면 왠지 소녀 처럼 바스락 바스락 낙엽을 밟으면서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하게 됩니다.
땅에 떨어져 더이상 부서질 것이 없이 밟히고 밟힌 낙엽들이 이제는 우리들의 발자국 마저 포근하게 감싸 주며, 마지막 끝까지 자신들의 할일을 하는 자연의 법칙을 낙엽에게서 배웁니다.
그리고 < 시몬아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 라는 구르몽 시인의 시를 떠올리며, 늦가을의 낙엽 밟는 소리가 지나가는 올해의 시간에 작별을 고하는 소리로 들립니다.
이렇게 운치있는 시상에 잠기려는 순간 지글 지글 불 위에서 익어가는 불고기 냄새와 새누리의 요리사 김미리 자매님께서 끓여오신 김치 찌개 냄새에 모두들 시상은 집어 던지고 이성을 잃고 현실로 돌아와 맛있는 야외 식사를 했답니다.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 입니다.
시는 시인들에게 맡기고 우리들은 주님 안에서 교제에 충실해야 겠죠?
가수는 마음속 가득한 감성을 노래로 풀어낼때 박수를 받는 사람이고, 작가는 머리 속 가득한 내면을 글로 풀어 낼때 사람들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사람들이고, 하나님의 백성들은 위로는 하나님과 교제하고 아래로는 주안에 거하는 믿음의 사람들과 문안을 통하여 교제할 때 아름다운 것 이니까요?
그리하여 우리의 주어진 임무를 믿음으로 실시하고 계시는 자매님들...
10 년을 새누리 교회에 있었는데 아직 서로 이름도 모르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번 초원 단위의 피크닉을 통해 통성명 확실히 하고 눈도장도 우리들의 가슴과 영혼에 확실히 새겼습니다.
우리가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몰랐던 이유는 하나님이 세상을 너무 넓게 창조해서가 아니라우리가 서로 무관심해서 일 것입니다.
새누리의 쉰혼 부부...
잠시 신혼 부부 흉내를 좀 내보았는데 눈에서 이글 이글 레이저 광선이 나옵니다.
오늘 여기 이곳도 다양하고 재능 있는 주님의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서로가 교제하는 가운데 각자의 부족함을 깨닫고 주를 배워가고, 서로를 채워 나가기를 원하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장소임을 깨닫습니다.
주님. 새누리 교회를 통해서 사랑하는 지체들을 붙여 주셔서 그들과의 함께 예배하고 교제하고 삶 속에 만나면서 도전 받고 배울 수 있는 사람들을 허락하심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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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류호정님의 댓글
류호정 작성일
사진과 글이 잘 어우러진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있자니 그곳의 정취와 (바베큐) 향기와 즐거움이 여기까지 전해 지는 듯 합니다. 아름다운 모임과 나눔을 옆에서 간접적으로 즐기며... 마태 1 초원 화이팅입니다~
전 순미님의 댓글
전 순미 작성일
새로운 식구들도 알게됐고, 왠지 가을 분위기 났던 숲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기쁨으로 주안에서 사귀시는 우리 마태1초원 형제님,자매님들의 모습이 참 즐겁게 기억되는 피크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