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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칼럼

양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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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CBC오피스
조회 424회 작성일 23-06-0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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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학자 지글러 박사의 “세계의 지혜”라는 책에 이러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왕이 신하들에게 이 세상에 있는 지혜의 글을 모두 모아오라고 명령하였습니다. 현인들은 지혜를 담은 12권의 책을 만들었으나 왕은 너무 많다고 줄여오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래서 책 1권으로 내용을 줄였습니다. 그랬더니 왕은 다시 한 문장으로 줄이라 명령하였습니다. 현인들은 며칠을 고민하고 연구하여 가장 중요한 세상의 지혜를 표현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공짜는 없다.”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공짜처럼 보이는 것이라도, 그것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분명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값이 지불되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한 아이가 이 땅에 태어나 자라는 것도 그 시작부터 엄청난 값을 지불해야 가능합니다. 어머니는 9개월간 아이를 품고 힘든 시간을 보내며, 아기가 태어날 때의 고통을 참아내는 값을 치른 후에야 한 생명이 이 땅에 태어납니다. 


한국의 기독교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부흥을 경험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세계 곳곳을 가 보아도 한국처럼 빠른 시간 안에 큰 부흥이 일어난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부흥을 자랑하기 전에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한국의 기독교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예배를 드리고 선교에 힘을 쓰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오늘날은 내가 잘나서 내가 열심히 해서 이전에, 과거의 수많은 누군가가 지불한 값의 열매라는 사실입니다. 


캄보디아 선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은 한국에서 10시간 정도 lay over가 있어 선교팀과 함께 양화진을 방문했습니다. 양화진은 한국 기독교 시작의 역사가 깃든 곳입니다. 바로 한국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조선이라는 척박한 땅에 오신 선교사님들과 그의 가족들이 묻혀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 곳을 돌아보며 그저 머리로만 알고 있던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느끼며 지금의 한국이 있기까지, 지금의 우리가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명의 값이 지불되었는지를 뜨겁게 가슴에 담았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언더우드 선교사님의 3대에 걸친 가족들의 무덤을 보며, 우리보다 더 한국의 복음화를 위해 목숨을 드린 분들의 마음에 깊은 감사와 감동을 받았습니다. 특히 아펜젤라 선교사님은 선교 과정 중에 배를 타고 이동하다가 순교하여 그 시신마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기념비만 놓여 있었습니다. 연세대학교, 이화여대, 세브란스 병원 등 수 많은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이 다 우리가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선교사님들의 생명의 값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성경도 그 선교사님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많은 이들은 그들의 헌신과 섬김을 기억하지도 생각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지불한 생명의 값의 열매를 지금 우리가 먹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현재의 신앙의 삶도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생명으로 값을 지불하셨기에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기억하며 겸손히 살아가는 삶일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는 바로 누군가의 헌신으로 존재할 수 있음을 기억하며 겸손히 감사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양화진 그 생명의 값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주셨으니.  

갈 1장4절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행 20장2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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