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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칼럼

소망의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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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경일
조회 1,398회 작성일 20-05-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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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놀랍습니다. 한자리에서 무려 20시간 이상을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도 하루가 아닌 거의 2주째입니다. 사람이 이정도 몸을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아마 몸에 경련이 일어날 것입니다. 누구 이야기 이냐구요? 바로 지난 주 칼럼에 소개한 캐노피 위에 새집을 지은 그 새 이야기입니다.

 

캐노피 위에 새집을 짓고 알을 품고 있는 새를 조금 더 자세히 보고 싶은 욕심에 한 목사님이 새에게 방해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그래서 새의 일거수 일투족(?)을 24시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도 저녁에도 꼭 영상이 멈춰있는 것같이 같은 자리에서 알을 품고 움직이지 않는 새를 보며 존경심(?)까지 생겼습니다.

 

움직이지 않고 그 긴 시간을 한자리에 있는 이유는 단 한가지 입니다. 생명의 탄생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맡겨진 알들을 잘 지켜 이 땅에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함입니다. 한낱 미물도 한 생명의 탄생을 위해 자리를 지키며 이렇게 긴 시간을 수고하고 인내함으로 기다리는 것을 이번에 다시 볼 수가 있었습니다.

 

코비드 19의 상황이 생각보다 많이 길어지며 사람들 사이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첫째는 사람들이 조금씩 이 상황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워하던 모습이 사라지고 지금의 상황이 “일상”이 되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지쳐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잠시만 지나면 금방 다시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지금의 현실이 그렇지 않음에 조금씩 마음이 지쳐가고 있게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로인해 언제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생활할 수있을까의 기다림이 모두에게 있을 것입니다. 이런 기다림에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인내”일 것입니다. 성경은 모든 믿음의 선배들이 인내로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처음이 좋았어도 끝이 안좋으면 그 것처럼 안타까운 것은 없습니다. 그 끝이 좋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인내”입니다.

 

인내는 그냥 버티고 견디는 시간이 아닙니다. 인내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이 시간을 그냥 우리에게 의미없이 허락하신 것이 아님을 믿고 매일 매일 하루 하루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내가 바꿀 수없는 현실의 상황을 주안에서 하나님이 주실 소망을 기다리며 나아가는 것이 바로 “인내”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캐노피 위에서 새 한마리가 2주 넘게 하루 20시간 이상 움직이지 않고 인내 할 수있는 것은 바로 한 생명의 탄생을 위한 “소망의 기다림”이 있기 때문 일 것입니다…

 

소망의 기다림은 우리를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내하게 합니다. 소망의 기다림을 통해 이 땅에 새 생명을 가져올 새의 모습을 보며, 우리도 인내를 통해 주님이 주실 은혜의 자리를 소망하며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기다릴지어다..

                                                                                     시편27편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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