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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칼럼

생명을 품은 캐노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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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경일
조회 1,339회 작성일 20-05-1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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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 19로 인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지 못한지 벌써 10주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최소의 인원만 교회에 와서 하나임 십이시 기도회와 사역를 하며, 새누리 성도들이 다시 교회에 돌아 오실 때 기쁨으로 맞이하려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교회 대청소(?)” 를 매일 조금씩 하고 있었습니다. 청소를 하며 그동안 영어권 형제자매들이 예배후 교제를 위해 세워 두었던 캐노피를 접어서 교육관 들어가는 문 옆에 잠시 세워 두었습니다. 예배가 다시 시작되면 그 때 펴서 다시 사용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한 목사님이 저에게 달려와서 잠시 와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같이 간 곳이 바로 그 캐노피를 세워 놓은 곳이었습니다. 그 목사님이 한번 보라고 손으로 가르친 그 곳엔 놀라운 광경이 있었습니다. 새가 그 곳에 집을 지은 것이었습니다. 잠시 세워논 불안전한 캐노피 위 임에도 그 곳에 새 두마리가 집을 지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그 새집 안에 알이 무려 5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너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알을 보는 순간 마음이 참 따듯해졌습니다. 이 알들이 새가 되는 모습을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목사님들과 새집과 알을 보호하기위해 잠시 그 문을 폐쇄하고, 문 앞뒤로 테이블을 펴서 사람들이 접근 하지 못하도록 보호를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모든 목회자들이 와서 보고 놀라와 했습니다.

 

잠시 접어서 세워둔 캐노피는 그 곳에 꽤 오래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었습니다. 아니 캐노피가 그 곳에 서 있다는 것조차 몰랐던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가 압니다. 모두가 그 캐노피를 잘 보호하기위해 매일 아침마다 교회에 오면 와서 멀리서 보고 가곤 합니다.

캐노피는 그저 홈디포에서 파는 흔한 캐노피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모두의 관심의 대상, 보호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캐노피 때문이 아닌 바로 그 위에 있는 새집,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새집안에 있는 알들…생명 때문일 것입니다.

 

캐노피가 비싸고 멋있어서가 아닌 캐노피가 품고 있는 바로 생명 때문입니다. 그저 흔한 캐노피도, 관심조차 없던 캐노피도 그 곳에 생명이 깃드니 사람들의 관심과 보호를 받게 되었듯이, 교회도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대 교회가 참 많습니다. 아니 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이제는 너무 흔해서 사람들의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생명을 품는 곳입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세우신 교회는 죽어가던 영혼이 살아나는 곳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생명을 품고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시기 전에는 십자가는 그저 치욕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닌 것을 우리 모두가 너무 잘압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시며, 사람들의 생명을 품었기에 이제는 소망의 상징 구원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교회가 다시 “생명” 품는 일에 우리의 “생명”을 걸 수있기를 바랍니다. 그저 흔한 캐노피가 “생명”을 품었을 때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 것처럼, 교회가 세상에서 죽어가는 “한 생명”을 품고 나아갈 때, 세상의 사람들의 마음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따뜻하게 할 것입니다.

 

바로 생명을 품은 캐노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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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7(신현정)님의 댓글

관리자7(신현정)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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