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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 독후감 [존비비어의 순종] (화요일 저녁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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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세영
조회 98회 작성일 24-03-24 17:30

본문

‘내가 수긍할 수 있어야 권위에 복종하겠다.’
민주주의와 Zen-G마인드에 발 맞추어, 나는 부당한 권위에 목소리 높이는 것의 통쾌함과, 상명하달식으로 내려온 지시에 효과적으로 반대하며 내가 원하는 것을 쟁취해내는 법에 대하여 심취해있었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길이라는 확신까지 있었다. 왜냐하면 세상은 불의에 대항하는 작은 몸부림으로 시작하여 조금씩 변화되어지고 성숙해져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어떠한 상황에도 믿음으로 순종하며, 어떤 권위에도 (무조건적인 순종이 아닌) 복종하는 태도를 가르친다. 왜냐하면 순종은 곧 믿음이며, ‘순종함으로 자유할 수 있다’는 명제를 성경의 예화와 말씀에 근거하여 하나씩 증명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나는 ‘순종하라’는 명령에 불편함을 느끼고, 왜 절대적으로 순종하지 못하는 것일까. 

순종을 방해하는 것은 미혹과 사술이다. 하나님이 아닌 누군가를 통해 ‘전달받은 지식’은 곧 인간에게 이성의 논리와 자기 방식으로 하나님을 섬기도록 종용한다. 오직 주님을 간절히 경외하고 그 분 앞에서 겸손히 행함을 통해 ‘계시된 지식’을 구해야 겠다. 요즘 유튜브에 올라오는 해석되고 정제된 말씀이 쉽고 편하게 들리며 즐겨 찾게 되는데 그 때마다, 이 말씀이 내게도 동일하게 계시된 말씀인지 살펴야 하겠다. 

 

그렇다면 ‘나(인간)의 의지와 주님의 뜻은 어떻게 분별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남는다. 요한복음 7:17에서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의 말씀이 내게 참 위로가 되었다. 나는 주님 안에 거하고 있는가. 주님이 진정으로 내 안에 계시는가. 나의 의지가 주님의 생각과 조율되어지고 있는가. 이 질문들을 삶의 선택의 순간마다 반드시 할 수 있기를 원한다.   


마지막 고민이었던 ‘사회에서 만나는 여러 위임받은 권위들을 나는 진정으로 존중하고 공경하는가’ 동시에 ‘부당하고 타락한 권위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의 답으로, 성경 속의 아름다웠던 인물들을 만났다.  

자신을 모욕한 엘리의 권위를 인정하고 복종하였던 한나처럼,

다윗에게 남편 나발을 향한 자비를 구했던 아비가일처럼,

왕의 마음을 움직일 성령의 능력을 믿으며 왕을 공경하며 진언했던 에스더처럼, 나는 주님의 공의와 계획하심을 믿는다. 약속을 지키시는 주님은, 모든 것을 기억하시고 바르게 하실 것임을 믿는다. 그래서 권위에 복종하는 태도, 주님의 계획하심에 대한 믿음은, 순종을 향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우리는 가정, 직장, 사회라는 공동체 속에서 산다. ‘인간’이라는 단어의 의미 자체가 ‘사람들 사이’라는 공동체를 의미하므로, 공동체의 성숙은 곧 인간의 성숙과 결을 같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성숙은, 다툼과 분열이라는 고통 속에서도 작은 평화를 유지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 작은 평화를 나는 ‘순종’이라고 말하고 싶다.
주님의 신실한 제자가 되기로 다짐한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나라’ 그리고 ‘하나 된 몸된 교회’라는 동일한 푯대를 향해 달리고 있다. ‘강한 믿음 주시길 원합니다’라고 외치는 그 순간은 ‘어떠한 결과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잊지 않겠다’는 온전한 겸손의 간구임을 이제는 안다. 

순종하는 삶. 하나님을 사랑하는 참겸손으로, 순간을 영원으로 사는 제자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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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님의 댓글

이하경 작성일

순종이 공동체의 안녕과 평화와 직결된다는 것이 참 신기한것 같아요. 그 순종은 또 저희 힘이 아닌, 참겸손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영생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저희가 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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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연님의 댓글

조상연 작성일

'순종하라' 의 불편함을 느끼고 그 불편함에서 그치지 않고 왜 그런가? 를 찾는 것에서 이미 믿음의 한 걸음을 걷고 있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자매님과 동행하시며 자아를 쪼개시고 그리스도 예수의 순종의 마음으로 채워주실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