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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 독후감 [헨리 블랙커비의 영적 리더십] (화요일 저녁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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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세영
조회 268회 작성일 24-01-0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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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는 먼저 맞는게 낫다’는 심정으로 집어 든 가장 두꺼운 책은 [영적 리더십]이었다. 사실 나는 한동안 사회적으로 ‘리더’와는 거리가 먼 수 년을 보냈다. ‘그 때 알았더라면 안 했을 것’ 으로 시작하는 3종세트 결혼, 출산, 육아의 긴 터널이 사회적 리더십을 잃게 만든 시작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2024년 새해를 시작하는 오늘, 원수같았던 3종세트:결혼, 출산, 육아가, 오히려 죄인된 나를 살리는 주님의 계획이었음을 깨닫는다. 나의 죄인된 모습까지 감당해준 겸손의 결혼이 아니었다면, 장애와 함께 하는 눈물의 육아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나는 죄가 무엇인지도 모른채 제자리 걸음을 열심히 걸었는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갈 길은 멀고, 어둠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날이 있지만, 그럼에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작은 공동체, 우리 가정의 영적 리더가 되어보자고, 작지만 빛의 삶을 다짐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를 올리며 글을 쓴다.    

헨리 블랙커비는 ‘영적 리더십’을 사람들을 움직여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영적 리더십을 가진 리더는 1. 사람들을 움직여 하나님이 원하는 자리로 가게 한다. 2. 성령께 매순간 의존한다. 3. 민감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3. 사람에 초점을 맞춘다. 5. 신자 및 비신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6.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믿음으로 일한다.는 구체적인 모습을 기술했다. 

우리 가정의 빛의 리더로, 주님은 나를 어떻게 준비하셨던걸까. 나로 하여금 실패를 하도록 그냥 두시되 늘 구속할 준비를 하고 계셨다. 실패와 구속의 과정을 통해 주님의 성품을 내가 깊게 체험하도록 하시며 그 분의 성품을 닮아가도록 하셨다. 그래서 내가 예전처럼 기독교와 교회를 거부하지 않고, 놀랍고도 자연스럽게, 믿음으로 순종하게 하시고 결국 인생 길을 함께 걸으시는 친구되어주셨다. 나의 기도에는 언젠가부터 “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고백하게 하셨다. 
또, 주님은 내가 가장 힘을 쏟았던 ‘자녀’를 향한 욕심을 사랑으로 변화시키셨다. 다른 이가 무엇을 하는지 비교하고 욕망하던 나의 눈을 가리시고, 어느 누구도 함께 걷지 못하게 하시며, 오직 주님과 나만이 함께 걸을 수 있도록 길을 내셨다.
여전히 하나님은, 인생의 크고 작은 고통 속에서 내가 ‘하나님의 종’임을 깨닫게 하시면서, 하나님의 약속을 ‘주님의 때와 방법’으로 완전히 성취하실 것임을 늘 되새기도록 훈련시키신다. 제자됨의 길에 들어선 내가 우리 가정의 작은 빛의 리더로서, 나와 같은 길을 겪을 우리 아이들에게 ‘과거의 하나님이 우리 가정을 위해 어떤 일을 해오셨는지, 지금 이 순간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미래에 하나님이 하시겠다고 하신 약속의 일들을 생생하게 이야기’해주어야 겠다. 그래서 연약한 아이들에게도, 자주 흔들리는 내 스스로에게도, 끊임없이 하나님의 행하심을 입술로 증거해야겠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게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렘 33:3) 

기도. 그리고 말씀. 빛의 리더가 되는 유일한 방법. 
디사이플 훈련에서처럼, 날마다 기도 시간을 내어 모든 결정에 하나님의 인도를 기도로서 구할 것을 다짐한다. 암담한 시간에도 하나님께 위로를 구하고, 나의 신음조차 들으신다는 무조건적인 믿음을 부어주시길 기대한다. 
또, 마음과 생각을 꾸준히 그분 말씀으로 채울 것을 다짐한다. 마음에 말씀을 가득채워, 나의 삶이 성경적 원리를 따라 생각할 수 있기를 원한다. 어려운 상황에 성령이 적절한 말씀을 떠오르게 하시고, 결정을 내려야 할때 꼭 맞는 인도의 말씀을 기억나게 하시길 기대한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주님과 매 순간 살아있는 관계, 긴밀하고 친근한 관계를 맺는 은혜를 부어주시기를 기도한다. 

이 책에서 내 삶에 가장 적용하고 싶었던 부분은 [9과 리더의 시간]이었다. 손이 많이 가는 두 아이 엄마로, 출장많은 남편의 아내로, 해본 적 없는 일을 시작한 직장인으로, 몸과 마음에 구원의 기도가 필요한 노부모의 자식으로, 나는 주님의 관계맺음의 시간을 겨우 아슬아슬하게 유지해가고 있다.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하게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엡 5:15-17) 
예수님은 언제나 사람들을 도울 기회에 둘러쌓여 계셨지만, 가장 중요한 일인 하나님 뜻을 따르는 데서 결코 초점을 잃지 않으시며 매순간 아버지의 뜻을 구했다. 예수님이 일찍 일어나신 것은 하나님과 관계를 긴밀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임을 아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간혹 무리를 피하여 제자들을 가르친 것은 제자들을 훈련하는 일이 중요함을 아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버림받은 죄인과 어울린 것은 영적으로 가난한 자들을 위해 이 땅에 오셨음을 아셨기 때문이며, 마리아, 마르다, 나사로와 같은 친구들과 어울린 것은 친밀한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관계 맺는 것에 중심을 두자. 매일 기도와 말씀의 시간을 1순위로 두자. 유튜브라는 시간 도둑을 잡자. 우리 아이들과 신앙을 나누는 친밀한 관계에 집중해야겠다.        

2024년 올해 우리 가족은 매일 성경 1장씩 읽고 저녁 시간에 기억에 남는 한 구절을 나누기로 했다. 초반인 지금은 웃고 떠드는 시간 밖에 되지 않지만, 점점 서로의 이야기를 깊게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믿는다. 말씀과 함께 하는 한 해가 되기로 다짐한 우리 가정에서, 무엇보다도 나는 '아이들의 마음에 남은 구절을 잘 기억하고 듣겠다'고 다짐했다. 아이들의 마음에 남은 그 구절이, 다시 나의 삶에 빛이 되어 나의 어두운 시간의 힘이 되어 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디사이플 훈련의 시간이 끝나고, 2024년의 한 해가 저물어갈 때, 이 글을 다시 읽게 되길 바란다. 빛의 리더가 되겠다고 다짐한 나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빛의 리더로, 믿음의 제자로, 오늘보다 조금 더 단단해져 있기를, 그 은혜조차 주님께서 부어주실 것이라 간절히 믿는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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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Kim님의 댓글

NinaKim 작성일

아멘!
감동입니다. 가정에서 빛의 리더로 살아 가기로 결단하여, 매일 기도와 말씀의 시간을 삶의 1 순위로 두고, 특별히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주님과의 관계 맺는일에 함께 달려가는 모습을 보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기뻐 하실까요…
주님께서 성령의 능력을 부어 주시어 자매님 가정을 아름답고 단단하게,  진정으로 In Christ 하는 귀한 가정으로 세워 주실 줄 믿습니다.
격하게 응원합니다! ^^

승주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