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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스 10기]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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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연
조회 159회 작성일 24-01-0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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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왔고 20대에 잠시 접했던 기억도 있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렇지만 역시나 내 안에서는 싸움이 시작됐다. 너무 싸우며 살아와서 이제는 그만 싸우고 싶었는데 책에서는 나에게 전쟁터에서 도망친 거라고 했다. 나는 내가 내면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책 초반부터 내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40년을 살아온 것처럼 나를 쿡쿡 찔러댔다. 내면을 무시하며 쾌락추구를 했고 불행을 핑계삼았고 세상의 성공을 위해 너무나 노력했다고 다 나에게 하는 말이였다. 바쁜게 성공이 아닌데 바쁘게 열심히 사는게 좋은 줄 알았고, 바쁘면 생각할 여유가 없는게 나은 줄 알았고, 집안은 그렇게 열심히 정돈하고 외모는 그렇게 관심갖고 가꾸면서 내면을 정돈하는 시간을 무시하고 살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이제 그만 싸우고 어떻게 나 자신과 평화로울 수 있는 겁니까, 어떻게 마음을 지키고 질서 있고 고요한 내가 너무나 원하는 그 상태를 어떻게 가질 수 있는 건지 아주 궁금해하며 읽어 나갔다.


 그런데 왜 먼저 쫓겨다니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겁니까. 읽을수록 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글들에 나는 무너지고 말았다. 성취가 중요하고 욕구를 채우려하고 성공을 향한 지름길을 찾아다니고 실용주의가 삶의 방식이라는 부분.. 그래, 여기까지는 그렇지.. 했는데 갈수록 감당이 안됐다. 남에게 피해를 주고 모두를 경쟁상대로 보고 분노, 폭력, 복수가 따라다니고 관계를 파괴하는 폭탄이라는 얘기에 너무나 자신감이 떨어지고 괴로웠다. 낙심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옆에만 붙어있어볼까 싶은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나갔다. 


 내가 쫓겨다니는 사람이여서 나의 삶의 위기가 찾아온 것이었다. 그 위기로 제자훈련을 신청한 것이였는데 이렇게 알게되다니. 그 위기에 내면훈련을 위해 씨름을 해야되는 거였는데 그걸 이제 깨닫게 되었고 이 책으로 방법을 배우길 바라며 실낱같은 소망을 붙잡았다. 사람은 누구나 날마다 깨끗이 성화의 작업을 하지 않으면 부름받은 삶을 살 수 없다는 얘기에 조금 힘을 낼 수 있었다.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하나님의 계획에 움직이라고 했다. 맞아, 나도 하나님의 은혜로 황금까진 모르겠지만 겉모습이 번지르한 새장을 탈출했지. 회칠한 무덤에서 나왔지. 그런 생각과 함께 은혜로 여기까지 온 것처럼 다시 한발 한발 따라가며 읽어 갔다. 


 자, 이제 부름받은 사람을 따라가보자! 내가 좋아하는 세례요한이 사울과 반대로 부름받은 사람의 대표로 나왔다! 세례요한처럼 살고 싶었는데, 사울처럼 살고 있었다니.. ㅠㅠ;; 다시 배워보자!! 내가 하는 거 아니고 오직 은혜로 따라갈 수 있음을 믿으며!!


 부름 받은 사람은 어떠한 타격에도 굴하지 않는 인내와 힘을 가지고 누구의 시선도 영향을 받지 않고 오직 청지기의 삶을 사는 것으로 다른 어떤 존재가 되려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은 내보내는 것이 목표고 많은 무리가 그리스도께 향하는 걸 보는게 보상의 전부다. 세례요한에게 광야는 내면세계가 만들어지는 공사현장이였다. 나에게 미국과 결혼육아가 공사현장이였듯이. 광야에서는 메마름과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운다. 달리 의지할 게 없으므로. 그래서 우리는 사울이 될 건지 세례요한이 될 건지 매일 씨름해야 된다. 언제든 내려놓을 준비를 하는 부름받은 자의 삶을 살아야겠다. 


 그리고 시간과 지적 성장과 영적 훈련에 대해서도 청지기의 삶을 살아야 되는 것을 포함해서 나에게 참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무질서한 사람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지성훈련을 하지 않아 결국 무너지고 만다고 젊음과 머리 좋은걸 믿고 지성 훈련을 소홀히 한 나에게 찔림을 주었다. 시간은 하나님의 선물이므로 날마다 신중하게 사용하기로 결심해야되고, 이책은 날마다 할일이 참 많다. 내가 놀고 싶어서 잠을 줄여서라도 놀고 생활 리듬을 엉망으로 만들어서 건강에 피해를 주고 있었던 걸 또 이렇게 시간관리에 대해 깨닫게 하시며 생활 리듬 알기, 시간 예산 충분히 세우기 이런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알려줬다. 영적훈련에 대해서도 침묵과 기도와 성경묵상 이것도 시간관리에 연결되서 조용한 시간과 장소를 정해서 조용히 깊이 묵상하며 주님의 음성에 귀기울이는 게 필요하고 일기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을 알려줘서 도전이 되었다. 예배와 중보기도에 대해서도 우리가 집중하기 어려운 세대에 살고 특히 남자가 본인의 나약함을 시인하는 것이 어려운 것에 대해 설명해준 것이 도움이 되었다. 기도훈련도 날마다 죄를 고백하랬다. 날마다 자신을 포기하고 자기를 내어놓는 것이 기도다. 이렇게 날마다 깨어서 할일이 많은데 게으를 수가 없겠다. ^^


 그리고 정말 주옥같은 스승들의 이야기도 너무 감동을 주었다. C.S.루이스와 생스터의 글들은 아름다운 본보기를 보여줬다.


 하나님은 네 지성을 다하고 네 마음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고 하셨다. 멍때리고 헛된 것에 눈 돌릴 시간이 없다. 지적성장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내면세계는 나약해지고 무방비상태가 되며 무질서해지고 만다. 게으름과 방종으로 하나님께 빚진 것을 잊는 일 없도록, 앞으로의 십년은 퇴화되지 않고, 청지기의 삶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리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관점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그로 인해 우리도 기뻐하도록, 그리고 사람들을 섬기는 내려놓는 삶을 살기를 소망하게 되었다. 내가 지적으로 성장해야 다른 사람의 성장에도 기여를 한다는 부분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훈련의 필요성을 알려줘서 또한 기뻤다. ^^


 지금 나에게 너무나 필요한 말씀을 많이 해준 책이였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남편에게 한마디 했다. 이 책을 읽으면 시간도 재정도 지성도 잠과 건강도 영성도 안식까지 다 책임져 준다고! 꼭 읽어보길 바란다고. ^^ 모두에게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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