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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스 10기 래디컬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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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기호
조회 144회 작성일 23-12-3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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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플랫 목사님의 래디컬을 읽으며 마음에 깊은 찔림 때문에 몇번이고 책을 내려놓고 싶었다. 괜찮은 시민으로 그럭저럭 살아가며 꼬박꼬박 주일을 지키고 적당한 순종을 하는 “박제된 그리스도인”을 설명하실때 너무도 내 이야기 같아 더 읽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 불편함을 감내하며 읽은 이 책을 통해 나는 다시 한번 복음의 무게를 재어볼수 있었다. 또 말씀에 근거하지 않는 내 신앙의 습관들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나는 복음의 가치와 무게를 나는 매순간 깨닫고 살아가고 있었나?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원자 되신다는 소식을 아직 듣지 못하고 죽어가는 안타까운 상황을 알면서도 왜 나는 그렇게 느긋했을까? 주변에 믿지 않는 Bay Area의 이웃들과 아직 복음이 전파되지 못한 세계의 다양한 민족들을 위한 절박함없이 나의 안일함을 위해 무엇을 할까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았다. 생각으로는 하나님께로 가는길은 다양하다고 주장하는 다원주의적 신앙을 반대하고 있지만,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세상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주님의 명령 앞에서 보이는 나의 느긋함은 적어도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에서는 다원주의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 명령을 순종해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고 그에 대한 보상이 세상에서 말하는 이익은 아니라는것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 할때 약속하신 복은 문제의 해결도, 화목한 가정도, 부유함과 건강도 아닌 하나님과의 동행이다. 항상 깨어 있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하나님께서 나의 순종에 대한 보상으로 경제적인 안정과 육체의 건강을 주실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주님께서 그 분의 영광을 위해 주실것인지는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하실일이다. 과연 나는 하나님의 말씀만으로 또 그것을 순종하는 기쁨만으로 만족하고 있을까?

오히려 주님은 내가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갈때 많은 핍박을 받을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라는 주님의 말씀은 제자훈련 암송말씀 중 하나이기에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오늘까지도 우리에게 동일하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무거운 그 심정을 미쳐 가늠 하지 못했다. 예수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아 그 삶을 살아가는 것은 마치 양이 되어 우리를 잡아 먹을수도 있는 이리 가운데로 보내짐과 같다고 하신 경고를 왜 안일하게 생각했을까?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복에 대한 말씀은 철석같이 믿어도 주님의 제자로서 살아갈때 어려움을 겪으리라는 말씀은 추상적으로 받아드리곤한다.

복음의 가치는 우리의 전부를 바칠만큼 귀하고 그 복음을 전하는 삶의 무게는 우리의 목숨보다 무겁다. 몇 달전에 Bonhoeffer 목사님의 The Cost of Discipleship을 읽을 때도 비슷한 마음에 도전이 있었다. 그때도 자기중심적인 신앙을 가진 옛사람을 버리고 나의 십자가를 지고 가리라 다짐했지만 그 후로도 많이 넘어지고 스스로 실망한적이 수두룩하다. 그 과정이 너무 어렵고 나의 형편없음이 너무 잘 보이기에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너무나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권능을 의지하며 성령님께서 나를 그분의 형상으로 빚어주시고 사용하시길 기도한다. 래디컬을 통해 주께서 주신 복음을 살아내라는 도전을 포기하지않고 몸부림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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