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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칼럼

무엇을 보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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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CBC웹
조회 809회 작성일 22-09-2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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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 대학에 한 여자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아버지가 6.25 전쟁에서 전사한 뒤  홀어머니와 고생하며 살아왔습니다. 어머니는 남대문과 서울역을 전전하며 떡장사로 자식들을 키웠습니다. 어머니의 헌신으로 딸을 대학에 보냈고, 그 딸은 유학을 가서 교수가 되었습니다. 어느날 딸은 평생 자식들을 위해 자기를 돌보지 않고 살아오신 어머니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소원 하나 말하면 내가 다 들어줄게. 말해 봐!” 딸의 말을 들은 어머니는 바로 말했습니다. “다른 것 다 필요 없고 나랑 교회에 가자!” 생각하지도 못한 어머니의 소원을 듣고 딸은 ‘그래, 엄마 소원이라는데 교회에 가 주자.’ 하고 교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 약속을 들은 어머니는 정말 기뻐하셨습니다. 


드디어 주일,  둘은 같이 교회에 갔습니다. 그런데 예배를 마치고 교회를 둘러보고 있는데, 한 장로님이 오더니 “내 아들 녀석의 실력이 시원치가 않아서 대학을 못 들어 가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갈 방법은 없나?” 하고 물었습니다. 불법적인 방법을 찾는 장로님이 불편한 딸은 그 분을 피했습니다. 복도를 걷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사람들의 말이 들렸습니다. “대체 자기가 뭔데? 왜 고집이야? 정말 아무게 집사 꼴도 보기 싫어.” 사람들의 말을 들은 딸은 ‘이게 뭐지?’ 하며 불편한 마음이 가득찼습니다.  또 다른 방에서 나오는 사람들은 서로 삿대질을 하며 “혼자 다 해먹어라”, “다 관둬 버려” 라며 다투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광경을 본 교수는 생각했습니다. ‘대체 이게 뭐야? 내가 다시 교회에 오나 봐라’   


친교실에서 사람들과 해 맑게 이야기하는 엄마를 만나자마자 엄마의 손을 낚아채어 교회를 나왔습니다. 아무 영문도 모르는 엄마는 딸에게 물었습니다. “ 왜 그래 무슨 일이야?” 딸은 화난 얼굴로 대답도 없었습니다. 딸은 자신이 겪고 본 일을 이야기하며 “나는 다시는 교회 안 가!”라고 큰소리를 질렀습니다. 어머니는 딸의 말을 가만히 듣고 딸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평생 교회를 다니며 하나님 한 분만 봤는데, 너는 하루 동안에  참 많은 것을 보았구나.” 어머니의 말씀이 딸의 가슴에 박혔습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의 신앙은 바로 이것이구나!’ 딸은 깊게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교회를 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말들을 듣고 또 많은 것을 봅니다.하지만 정작 예수 그리스도를 잘 보지 못합니다. 교회의 주인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기보다는 다른 것에 이끌려 불평과 불만을 말합니다. 못마땅한 모습을 고치면 더 나은 교회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완전한 교회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교회라고 하더라도 완벽할 수 없습니다. 분명히 내 눈에 부족한 부분,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에 집중하면 우리의 신앙 생활은 기쁨보다는 불만들이 차고 넘치게 될 것입니다. 


교회는 모두 한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볼 때 비로소 교회가 됩니다. 교회의 주인되신 주님을 바라보며 나의 약함을 나의 부족함을 내려놓을 때 교회가 교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당신은 교회에서 무엇을 보고 계시나요?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 12장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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