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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칼럼

마지막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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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CBC웹
조회 1,174회 작성일 22-03-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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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많은 말을 하며 살아갑니다. 인생을 살아가며 한 말들을 모으면 어마어마한 양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 수많은 말들 중 많은 말들은 전혀 우리에게 기억되지 못하는 말들 일 것입니다. 그러나 더러는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살아남는 말들이 있습니다. 사람의 기억에 살아남는 말들 중에는 많은 경우 그 사람의 마지막 말일 때가 많습니다. 한 사람의 마지막 말은 바로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을 대변하는 말일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아는 마지막 말들 중에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어져 살아온 마지막 말이 있습니다.시이저(카이사르)의 말 “부르투스 너마저도.”입니다. 이 말은 아무리 권력을 쥐고 세상을 흔들며 살았어도,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반당하며 인생을 마치는 한 사람의 깊은 고통이 담겨 있습니다.이것이 그가 살아온 인생을 대변하는 말일 것입니다..


신앙의 선배인 피터 마샬 목사님께서 임종을 앞두고 남긴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샬 목사님의 임종 시간이 가까워 오자 부인이 슬픔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목사님은 아내를 향해 빙그레 웃으며 “내일 아침에 다시 만납시다.”라고 말하며 돌아가셨습니다. 이 말 한마디가 바로 피터 목사님의 인생을 대변합니다. 부인은 남편의 말을 듣고 믿음의 용기를 얻어 “나의 남편은 목사였다.”라는 책을 쓰게 되었고, 그 책은 베스트 셀러가 되었습니다. 


성경에도 죽음의 순간에 남긴 마지막 말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 사무엘 4장에 보면 엘리 제사장의 며느리이자  비느하스의 아내가 남긴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가봇”입니다. 비느하스의 아내는 아이를 낳다가 전쟁 중에 언약궤를 블레셋 사람들에게 빼았기고 남편과 시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비느하스의 아내는 남자 아이를 낳았지만 남편과 시아버지의 비보를 듣고 충격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가봇”이라는 말만을 남긴 채.  이 말은 번역하면 ‘영광이 없다’입니다. 영광이 없다란 바로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신다 라는 말입니다…즉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함께했던 하나님의 임재가 떠났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녀의 이 마지막 말은 그저 단순히 한 여자의 마지막 말이 아닌 당시 이스라엘 모두를 대변하는 말이었던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블레셋과 전쟁 중이었습니다. 블레셋이라는 민족은 주전 1200년경 에게해에서 이주해 온 해양 민족으로서 팔레스타인 서쪽 해안의 5대 도시(아스글론, 아스돗, 에그론, 가드, 가사)를 중심으로 강력한 동맹 국가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에게는 결코 만만한 세력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어떤 민족입니까? 출애굽할 때 홍해의 기적을 경험한 민족, 광야 40년간에 놀라운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한 민족입니다. 가나안에 들어갈 때 언약궤를 맨 제사장들이 강에 발을 디디자 요단강의 갈라지는 기적을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가나안 정복은 어떻습니까? 아이성 전투를 제외하고 백전백승을 맛본 민족입니다. 더구나 실로에 있던 언약궤를 가져와 블레셋과의 전쟁 앞에 세웠으니 당연히 승리할 것으로 믿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패전했습니다. 더구나 하나님의 언약궤까지 빼앗기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닥쳤습니다. 과거 하나님이 함께하셨던 그 영광에 빠져있던 이스라엘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 생활에서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신앙은 지금, 그리고 여기라는 사실입니다. 신앙에는 왕년은 없습니다. 신앙은 결코 과거사가 될 수 없으며, 미래사만 일수도 없습니다. 신앙은 과거를 돌아보아 거울로 삼고, 미래를 내다보며 소망으로 삼아, 현재에 충실히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신앙이 뜨거웠다는 사실과 지금 내가 열정적으로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은 별개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신앙의 여정에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꼭 내가 한 것처럼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것을 나의 것으로 삼아 내 인생의 기념비를 세웁니다. 그 기념비를 고이 간직하며 그 과거에서 살아갑니다. 올바른 신앙은 인생의 기념비를 세우지 않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가슴에 담아두지 않습니다. 과거의 영광은 과거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영광 대신 지금 가슴에 하나님의 꿈을 담으십시오. 성령의 불로 채울 준비를 해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과거의 영광에 머문 적이 없습니다. 그는 언제나 미래를 향해 현재를 충실하게 살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신앙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쫓아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쫓아가노라!                                    빌립보서 3장12-14절


혹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과거 신앙의 기념비를 세우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요?  성경은 분명하게 우리에게 경고해 주십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장27절….


우리에게도 그 마지막이 분명히 언젠가는 오게 될 것입니다.그 때 정말로 이제 내가 말해왔던 수 많은 말들을 뒤로하고, 내 인생을 대변하게되는 마지막 말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 말은 지금을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느냐가 쌓여져 나오게 될 것입니다…그 마지막 말에는 나의 인생이 그려질 것입니다. 


당신의 마지막 말은 어떤 말이 되기를 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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