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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스 - 래디컬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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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수연
조회 466회 작성일 23-01-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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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컬을 읽고


래디컬.. 한국말로 찾아보니 근본주의자, 극단주의자, 과격한, 극단적인, 철저한 이란 의미를 지닌 이 책의 제목은 읽기 전부터 꽤나 책의 내용을 대충 짐작할수 있는 아주 직설적인 책이다. 
이미 내 마음은 책을 읽기 전부터 방어하는 자세를 취했고, 역시나 첫 단원부터 나를 채찍질 하는 내용들이 잔뜩 담겨 있었다. 
읽는 동안 나는 솔찍히 지속적으로 의문을 가지고, 내 마음안에는 반발하고자 하는 마음은 가득차 있었고, 지금 나의 상황은 이 책에서 꼬집고,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그 편안하게 하는 신앙생활이였다. 
나는 마지막 선교가 2019년이였고, 가족과 한끼식사로 100불이상 쓰면서 컴패션으로는 한달에 39불밖에 보내지 않고, 앞으로 노후로 어떻게 준비하며 살아야하는지를 고민하는 사람이다. 
래디컬 책에 따르면, 지금 나란 사람은 깨져 마땅한 그런 사람이었다. 
이 책에서는 아주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사치하지 않아야하고, 열방을 향해, 내 주변보다는 먼곳을 향해 선교를 나가야 하고, 하나님께서 전도하라고 하심을 땅끝까지 들고 나가야한다. 순교를 위해 몸을 던져야 한다.  
그런데 나는 여전히 질문한다. 나는 믿음없는 가슴에  상처 가득한 내 남편과 하나님과 점점 멀어져가는 십대 아들을 그냥 하나님께 맡겨두고 나는 무조건 선교를 가야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인지.. 자꾸 질문을 하게 된다. 사실 질문이 아니라, 반발이다. 
지금도 이런 저런 교회 행사나 봉사는 열심히 다닌다고 하면서, 가족들은 챙기지 않는다는 비난을 듣는 내가, 과연 가족들은 그대로 두고 먼 나라를 향해 선교여행을 떠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인지 책에서 말하는 "핑계"를 대고 있다. 내 곁에 가족들은 이미 복음에 대해 들어봤기 때문에, 이제는 믿고 안 믿고는 그들의 선택이니까, 나는 그런 그들을 두고, 무작정 선교를 나가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일까...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너무 힘들었다. 
나는 아직도 어떤것이 맞는것인지 하나님께 대답을 듣지 못한 믿음을 가졌다. 내 머리속에 있는 얇팍한 지식들은 내가 가진 질문들이 할만한 질문들이라는 걸 합당화 시키려고 이런 저런 질문들을 찾기에 정신 없다. 하나님안에서 자유함을 느낌다는 것은 여기선 어떻게 적용을 해야하는 걸까? 이렇게 극단적인 것만 맞다면, 극단주의자들도 하나님 안에서 다 괜찮은 건가? 머리속이 마구 꼬이는 기분이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 대답을 듣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여쭙고, 기도밖에 없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이 책을 읽게 하시는 이유, 그리고 이것을 통해 우리 각자에게 메세지를 주고 싶어하신다는 것이다.
아마 내가 받은 메세지는 이 책의 저자가 주고 싶어 하는 메세지랑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니.. 저자가 진짜 원하는 건, 나같은 독자들이 이런 메세지를 마음에 고민으로 가지고, 이것을 하나님께 올리고, 여쭤보고 그런 것이 였을까? 

하나님께서 이 책을 통해 나에게 주시는 메세지는,, 
"돌아보라" 는 말씀이신 것 같다.
나를 돌아보고, 주변을 돌아보고, 다른 지역을 돌아보고, 더 넓은 곳을 돌아보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것들에 감사하면서, 이것들을 가능하게 해 주신 이유를 하나님의 뜻안에서 생각해보고, 주님이 나에게 맡기신 일들이 무엇인지 찾고 행하는 것.. 
나는 어리석은 죄인이라, 그 어떤 온전한 답도 내지 못할 것이고, 평생에 하나님께 매달려 아둥바둥 살아야 한다는것, 
그리고  내가 뭘 어떻게 해보겠다는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그걸 인정하라는 말씀..
나도 언젠가 아주 조금 하나님께 쪼금은 칭찬 받는 그런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길 바라고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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